삼성SDI와 포스코가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인 남미 칠레에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공동으로 진출한다.
12일 삼성SDI와 포스코에 따르면 두 회사가 함께만든 컨소시엄이 지난 9일(현지시간) 칠레 생산진흥청(CORFO)이 주관하는 리튬프로젝트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리튬을 원료로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이때문에 이번 결정으로 삼성SDI와 포스코 양사는 경쟁사들보다 싼 값에 리튬을 공급받아 전기차에 장착되는 리튬이온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 · 삼성SDI 컨소시엄은 칠레 북부 메히요네스시(市)에 양극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투자액은 575억원이다. 합작법인은 리튬을 원료로 2021년 하반기부터 연간 3200t 규모의 전기차용 고용량 양극재를 생산한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1월 중국 이차전지 소재 시장에 진출했다. 현지 화유코발트사와 양극재 및 전구체 생산공장 합작 계약을 통해서다.
포스코는 "이번에 남미시장까지 이차전지 소재 사업영역을 확대하게 되면서 글로벌 양극재 생산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SDI도 양극재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배터리 원료수급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리튬이온전지의 필수 소재인 양극재 세계 시장은 2016년 21만t에서 2020년 86만t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