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후 황교안 전 총리에 '대선 출마하라' 권유"

입력 : 2018-03-12 08: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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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판결이 나오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통령 선거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한 매체는 황 전 총리의 최측근 말을 빌려 "황 전 총리가 탄핵 결정이 나온 직후 박 전 대통령에 전화를 걸자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탄핵이 인용될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정무수석실로부터 '5대 3'으로 탄핵소추안이 기각될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황 전 총리에게 '뒷일을 잘 마무리 지어 달라'는 부탁 대신 '대통령에 출마하라'고 권유했다"며 "예상치 못한 박 전 대통령 반응에 오히려 황 전 총리는 실수할까 봐 묵묵히 듣고 있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전 총리가 (대통령 선거) 불출마로 마음 먹고 있었는데 인명진 당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정우택 원내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정치를 권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황 전 총리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3월 15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을 5월 9일로 지정한 뒤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 전 총리는 당시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 관리를 위해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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