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김흥국의 해명에 반박했다. 앞서 김흥국이 A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한 가운데, A씨 또한 변호사를 선임해 맞고소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는 15일 오후 방송된 MBN '뉴스8'과의 인터뷰에서 "호텔 CCTV를 돌려보면 내 손목을 잡고 끌고 들어간 게 남아 있을 거다"며 '호텔에서 술자리가 길어져 잠이 들었는데, 그 여성은 가지 않고 끝까지 남아 있어 당황스러웠다'는 김흥국의 해명을 반박했다.
이어 'A씨가 1억 5천만 원을 빌려달라고 했다'는 김흥국의 입장에 대해 A씨는 "나도 돈이 없지 않다. 사과를 안 하니까 금전적으로라도 해달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 거다"면서 "구체적인 금액을 이야기 하지 않았고 받을 마음도 없다"고 말했다.
또 미대 교수를 사칭해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김흥국의 주장에 대해서도 "미대 교수라고 칭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흥국은 소속사인 들이대닷컴 고문 변호사를 통해 A씨를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다. A씨 역시 현재 변호사를 선임해 김흥국에 대한 고소를 준비 중이다.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성폭행과 관련된 주장 등 모든 면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4일 방송된 MBN '뉴스8'에서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A씨는 김흥국을 지난 2016년 11월 지인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에서 만났으며, 그가 자신에게 억지로 술을 먹여 만취하게 만든 뒤 호텔로 데려가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흥국은 이에 대해 정면 반박했고 15일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정황을 알았고 이를 취합해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