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의혹' 이윤택, 17일 경찰 소환 조사

입력 : 2018-03-15 15: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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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연극 연출가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이번 주말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이 씨에게 17일 오전 10시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씨는 성추행 및 성폭행 등 성폭력을 상습적으로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가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맡고 있던 지난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 등 극단원 16명에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김 씨 등 피해자 16명은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며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이씨를 고소했다.

이 씨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 부끄럽고 참담하다"며 "무릎을 꿇고 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해 그 어떤 벌도 받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성관계를 맺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폭력적이거나 물리적인 제압은 없었다"며 강제성을 부인했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실제 성폭행 또는 성추행 여부, 극단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하면서 위력이나 협박, 폭력 등의 행사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 5일 법무부에 이씨에 대한 긴급출국금지를 신청하고 수사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 11일에는 이씨가 거주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자택과 경남 밀양연극촌 연희단거리패 본부, 경남 김해 도요연극스튜디오,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 등 4곳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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