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시걸에게 성폭행 당했다" 여성 2명 추가 고발

입력 : 2018-03-20 11: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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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시걸. 사진=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시걸(65)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 2명이 등장했다.

과거 영화배우·모델 지망생이던 여성 파비올라 데이디스와 레지나 시몬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걸의 성폭행 혐의를 고발했다.

시몬스는 "1994년 시걸의 액션 영화 '온 데들리 그라운드'에 엑스트라로 출연하고 있던 때였는데, 랩파티(출연자 모임)가 열린다고 해서 시걸의 집에 갔다"고 말했다.

이어 "시걸의 집에는 다른 출연자들이 없었고, 시걸은 날 2층 방으로 끌고 간 뒤 옷을 벗기고 성폭행했다"며 "체격이나 나이, 모든 면에서 당시로썬 저항할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시몬스는 나중에 시걸이 돈을 주겠다고 했지만 거절했다면서 자신은 지금이라도 상처를 치유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데이디스도 17살 때 모델 시절 뮤직 프로듀서를 통해 시걸을 만나게 됐다면서 "동행한 프로듀서가 '시걸의 말은 금과 같으니 잘 따르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데이디스는 "시걸이 오디션을 보겠다며 비키니 차림을 요구했고 방에 둘만 있게 되자 성폭행을 하려 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매체들은 이들이 시걸의 성폭행 혐의를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에 고발했다고 전했다. 앞서 시걸은 여배우들의 '미투' 폭로로 성추문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1993년 여배우 제니 맥카시에게 옷을 벗으라고 강요했고 007시리즈 본드걸을 맡은 영국 여배우 레이철 그랜트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도 받았다. 호주 출신 배우 포셔 드로시와 줄리아나 마굴리스도 시걸의 성폭력을 고발했다.

시걸은 1988년 영화 '형사 니코'로 데뷔 후 '언더시즈', '하드 투 킬' 등의 작품으로 유명세를 탔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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