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9대 국회의원 시절 해외 출장과 관련해 외유성 논란이 불거진데 대해 "외유성이나 로비성은 아니었지만 비판은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공적인 성격이 있었지만 국민의 눈높이, 기대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은 받아들인다"며 "송구하고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전날 입장자료를 통해 피감기관 지원 등의 해외 출장 논란에 대해 반박한 데 이어 이날도 외유성 출장이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취임 일주일만에 업무 추진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취임 후 한주동안 업무파악을 끝냈고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전 중에는 삼성증권 유령주식 거래 사고와 관련해 부원장의 발표도 있을 것"이라며 "사건 직후에 담당 부서에 신속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요청했다"며 "신속한 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증권에선 담당자 개인 실수라고 발표했는데 저희가 파악한 걸로는 그보다 심각했다"며 "직원의 입력실수로 보기 어렵고,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향후 업무 추진 계획에 대해선 "소비자보호 문제, 서민금융 문제, 가계부채에 고통받는 서민들 문제와 관련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금융위원회와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