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 주호민 아버지는 1세대 민중미술가 주재환 화백

입력 : 2018-08-18 11:51:45 수정 : 2018-08-18 11: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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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영화 '신과 함께'의 원작자인 웹툰작가 주호민이 자신의 아버지가 주재환 화백이고 어미니도 미술교사였다고 밝혔다. 주재환 화백은 1970년대부터 활동해온 민중미술가이다.

18일 오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주호민은 "외삼촌도 미술 평론가고 온 집안이 미술가 집안"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주호민은 '어머니, 아버지가 화가인데 너는 왜 그렇게 그림을 못 그리냐'는 말을 주위에서 많이 들었다"며 "그럴 때면 추상화라서 딱히 배울 게 없었다고 설명했다. 인체나 이런 걸 안 그리시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주호민은 "아버지를 따라 순수 미술을 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아버지가 불혹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환갑에 첫 전시회를 하셨다"며 주재환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대신 어머니가 집에서 동네 아이들을 모아 미술을 가르치는 일을 하셨고 그게 생활비가 됐다"며 "중학생 때 쯤에는 항상 거실에서 동네 아이들이 모여 미술을 배우고 있던 기억이 난다"며 어린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주호민의 아버지 주재환은 1940년생으로 동료보다 늦은 나이인 예순이 다 돼서야 첫 개인전을 가졌다.

홍익대 미대에 입학했다가 한 학기 만에 중퇴한 후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다.

피아노 외판원, 창경궁 아이스크림 장사꾼, 파출소 방범대원을 거쳐 잡지사와 출판사에서 일했다.

1979년 현실참여 미술운동 그룹 '현실과 발언' 창립과 이듬해 창립전 출품을 계기로 미술계에 발을 디뎠다.

주로 역사, 정치 분야 주제와 연관된 작품을 선보였던 그는 민중미술 1세대 서양화가로 불린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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