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20, 프랑스)가 13분 만에 4골을 폭발시키는 화력을 선보이며 파리 생제르망(PSG)의 대승을 이끌었다.
PSG는 8일(한국시간)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18-2019 프랑스 리그앙 9라운드 올랭피크 리옹과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선제골은 전반 9분 PK를 성공시킨 네이마르였다. 하지만 경기의 주인공은 이 PK를 만들어낸 음바페였다.
전반전에는 주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주력했던 음바페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잠시 숨겨뒀던 '킬러 본능'을 유감없이 뿜어내기 시작했다.
후반 초반 음파페는 먼 쪽 골포스트를 노리고 슈팅을 때렸지만 한끝 차이로 아웃됐다. 이후 네이마르와의 연계 플레이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지만 아쉽게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후반 16분부터 결정력이 빛을 발했다.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찬 슛이 양쪽 포스트를 한 차례씩 맞히고 들어갔다. 20분에는 마르퀴뇨스의 크로스를 받아 차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다시 4분 뒤인 후반 24분 음바페는 한 번 더 네이마르와 연계 플레이를 펼쳤다. 그리고 이번 일대일 찬스는 놓치지 않았다.
음바페의 화력은 해트트릭으로 끝나지 않았다. 후반 29분 수비 벽을 맞고 흐른 공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이날 4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렇게 총 4골을 넣는 동안 걸린 시간은 단 13분이었다.
이로써 음바페는 리그앙 45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자 가장 어린 4골 득점자의 주인공이 됐다. 4골에 PK유도, 두 차례 유효슈팅 등의 성적에 유럽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10점 만점이라는 점수를 매겼다.
음바페의 가공할 만한 화력을 앞세운 PSG는 개막전부터 9연승 무패 가도를 달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승점 27점으로 2위 릴(6승 1무 2패)과 승점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