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일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도시철도 노선인 노포~정관선 건설 사업이 첫발을 뗀다. 우선 부산 기장군 월평리에서 정관신도시를 거쳐 기장군 장안읍 동해선 좌천역까지 전체 13km를 잇는 노면 전차, 즉 트램으로 연결하는 1단계가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도시철도 노포~정관선(1단계) 건설 사업을 2022년도 제3차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노포~정관선(1단계) 건설 사업은 부산시의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에 따라 국토교통부 투자심사위원회, 기획재정부 재정평가위원회를 통과하면 최종적으로 국비 지원을 받아 진행될 수 있다. 이 사업이 최종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도시철도법에 따라 전체 사업비의 6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노포~정관선(1단계) 건설 사업은 부산 기장군 월평리에서 정관신도시를 가로질러 동해선 좌천역까지 13km를 트램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정거장은 정관신도시 내 8개를 포함해 모두 15곳에 설치되고, 총사업비는 3439억 원이 투입된다. 장기적으로 월평리에서는 현재 광역철도 계획으로 잡혀 있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연결되고, 좌천역에서도 동해선과 연결될 예정이어서 부울경을 잇는 중추 교통 네트워크 역할이 기대된다. 노포~정관선은 1단계에 이어 추후 노포~월평을 잇는 추가 구간까지 건설되면 총연장이 22.97km에 달하며 역사 수도 22개가 된다.
부산시는 부산 전체 도시철도 계획을 담은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상 우선 투자순위에 따라 이번에 노포~정관선 1단계 구간을 우선 추진하게 됐다. 이와 관련, 부산시는 올 1월 국토부로부터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 2차 변경안을 최종 승인받아 새롭게 부산 전체 도시교통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2차)에서 부산시는 노포와 월평을 잇는 ‘신정선’과 월평에서 정관을 거쳐 좌천으로 이어지는 ‘정관선’ 등 두 노선을 별도로 추진한다는 기존 계획을 바꿔 노포~정관선으로 병합해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부산시는 이 가운데 월평~좌천을 잇는 노포~정관선 1단계에 대해 이번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신청한 것이다.
부산시는 노포~정관선(1단계)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그동안 도시철도 소외 지역이던 기장군 일대의 교통 불편이 크게 해소되고 지역 내 균형발전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