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소집 하루를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20)를 추가 발탁하면서 선수 교체를 마무리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2일 대표팀에서 제외한 좌완투수 이의리(KIA 타이거즈) 대신해 윤동희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총 24명인 대표팀 엔트리는 이에 따라 투수 11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4명으로 최종 구성됐다.
지난 6월 9일 발표된 대표 선수 중 부상 중인 외야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투수 구창모(NC 다이노스), 이의리가 제외된 대신 김성윤(삼성 라이온즈)과 김영규(NC 다이노스), 윤동희가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당초 대표팀의 기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이정후는 발목 수술을 받았고, 구창모는 시즌 내내 전완근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최근 손가락 물집으로 2군에 내려갔다 복귀한 이의리는 21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제구 난조를 보이며 2이닝도 못 채우고 마운드에서 내려와 끝내 대표팀에서 최종 하차했다.
한편, 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처음 발표가 된 직후에는 외야수를 3명밖에 뽑지 않아 경기 진행 중 대체 인력이 없다는 약점이 제기됐다. 하지만 막차로 대표팀에 합류한 윤동희가 올 시즌 타율 0.299, 2홈런, 38타점을 기록하며 프로 2년차에 롯데의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고 있는 만큼 대회를 앞두고 지적된 약점을 메우고 대표팀 간판 타자 이정후의 빈자리도 채워줄 것으로 기대받는다. 야구 대표팀은 23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닷새간 합동 훈련을 한 뒤 28일 중국 항저우로 출국할 예정이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