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외도를 의심한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고 자신은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경남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8분께 진주시 하대동 소재 도로변에서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며 말다툼을 벌이던 남편 A 씨(40대)가 아내 B 씨(40대)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사건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경찰 추적을 피해 거주지로 도피한 뒤 8m 높이 옥상에서 그대로 뛰어 내렸지만 전신주 케이블에 걸려 목숨은 건졌다.
119구조대는 CPR 실시 후 이들 부부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B 씨는 숨졌고 A 씨는 의식불명 상태다. A 씨는 지난해 10월에도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흉기 난동을 벌이다 경찰에 검거된 바 있다.
경찰은 “지난해에도 외도 의심으로 인한 갈등이 있었는데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사건인 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가족 등 주변인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