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0㎜ 넘는 폭우에 조만강 범람 위기... 주민 대피 소동·피해 신고 161건 이어져

입력 : 2024-09-21 14: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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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하천 범람 우려 경고
일부 마을 진입로 통행 제한
동래구 온천천 일대도 통제

21일 오전 부산 강서구 지사동 일대 도로가 폭우로 인해 물에 잠겨 있다. 21일 오전 부산 강서구 지사동 일대 도로가 폭우로 인해 물에 잠겨 있다.

부산에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도로나 주택 곳곳이 침수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에는 20일 자정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247㎜의 비가 내리는 등 시간당 최대 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부산소방본부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161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대부분 차량과 주택, 도로 침수, 토사 유출, 맨홀 역류 관련 신고로 소방 당국은 신고건에 대해 출동해 안전조치를 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상태다.

이날 부산 강서구는 지역 내 하천인 조만강의 저지대 일부 지역으로 강물이 범람하고 있다며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강서구청은 낮 12시께 안전안내문자를 보내 “인근 주민들은 즉시 대피하시고 해당 지역 방문 차량은 우회하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알렸다.

조만강 범람으로 강서구 강동교, 조만교 인근 저지대 주민들이 안전지대로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상태다.

강서구 관계자는 “공무원과 통장 등 현장 인력을 활용해 조만강 일대 위험 가구에 거주하는 1명과 미나리 작목반 인원 5명 등에 대해서는 안전 우려를 이유로 대피하도록 조치했다”면서 “예방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부전~마산 복선전철 공사지 인근인 강서구 범방동 가동마을도 진입로 양방향 도로가 침수되면서 교통이 통제됐다. 서부산 지역에 걸쳐있는 낙동강 생태공원 주변 지역도 침수 우려가 커 부산시가 일대 주차 차량을 모두 이동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한편, 부산 동래구 온천천도 범람 우려 수위에 근접해 온천천 교각 아래 도로가 모두 통제되고 있다.

이날 부산에는 대표관측 지점인 중구를 기준으로 206㎜의 비가 내리고 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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