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르노코리아 김동석 위원장, 단식투쟁 돌입

입력 : 2024-09-23 10:09:46 수정 : 2024-09-23 1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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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폐쇄 철회·임단협 조속 타결 촉구
노조, 천막 농성 등 투쟁 수위 높이기로

르노코리아 노조 조합원들이 23일 부산 본사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노조 제공 르노코리아 노조 조합원들이 23일 부산 본사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노조 제공

르노코리아 노동조합 김동석 위원장이 사측의 직장폐쇄에 맞서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3년 만에 전면 파업에 들어간 르노코리아 노조는 천막 농성을 진행하는 등 임단협 타결 촉구를 위해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23일 르노코리아 노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본사에서 조합원 집회를 열고 사측의 직장폐쇄 철회를 촉구하며 단식 투쟁을 선언했다. 2012년 르노코리아 노조 출범 이후 위원장이 단식 농성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던 김 위원장은 수년간 지속된 임금 동결과 불합리한 임금피크제에 대한 불만 누적으로 조합원들의 파업 의지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위원장은 “교섭이 길어지면 회사와 노조 모두 손실이 큰 만큼 직장폐쇄 철회와 조속한 임단협 타결을 위해 위원장 차원에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와함께 천막 농성을 벌이며 사측을 압박할 방침이다. 임단협 타결을 위해 부산 경제계 등 다방면의 관심을 촉구하는 한편 교섭 진행 상황에 따라 부산역과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여는 것도 고려 중이다. 노조 측은 사측에 직장폐쇄 즉각 철회와 함께 조합원들이 납득할 만한 변화된 제시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협상 테이블이 열려 있다고 하지만 사측은 조합원들이 받아들일 만한 제시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사측이 직장폐쇄를 즉각 철회하고 협상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한편 지난 3일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은 지난 6일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부결되면서 임단협 타결이 무산됐다. 노조는 지난 10일 부분 파업에 이어 지난 13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으며, 사측은 직장폐쇄로 맞서고 있다.


르노코리아 노조 김동석 위원장이 23일 사측의 직장폐쇄 철회와 임단협 타결을 촉구하기 위해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노조 제공 르노코리아 노조 김동석 위원장이 23일 사측의 직장폐쇄 철회와 임단협 타결을 촉구하기 위해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노조 제공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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