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계엄설’ 이어 ‘이재명 테러’ 가능성 제기… “테러 유혹 느끼고 있다고 판단”

입력 : 2024-09-23 10:58:01 수정 : 2024-09-23 1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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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막는 방법, 이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
“계엄이나 테러 막아내지 못하면 죄를 짓는 것”

더불어민주당에서 ‘계엄설’을 주도하고 있는 김민석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사진은 이 대표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최고위원과 대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계엄설’을 주도하고 있는 김민석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사진은 이 대표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최고위원과 대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계엄설’을 주도하고 있는 김민석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정권 교체를 막으려는 세력이 “쿠데타적 계엄이나 테러의 유혹”을 느끼고 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선거법 선고를 앞두고 ‘법 왜곡죄’ 신설 등으로 검찰에 대한 압박도 강화하고 나섰다.

김 최고위원은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저희는 정권교체 초입에 들어섰다고 최근에 말씀드렸다”면서 “그 상황을 막기 위해서 쿠데타적 계엄이나 테러 같은 것들의 유혹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적으로 계엄설을 언급하며 계엄 방지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계엄설에서 한 발 더 나간 ‘테러’를 언급하면서 “결국 정권교체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권교체의 주자가 될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사람들에 대한 정치테러”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미 그런 것이 존재했고 여러 정황이 있다”면서 “윤석열 정권을 교체하는 국민의 명령을 실현하는데 있어서 계엄이나 테러 이런 것들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죄를 짓는 게 될 것이기 때문에 만전에 만전을 기하고 철저하게 팀플레이를 하면서 일을 진행시켜 왔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동안 강조해 온 계엄설의 근거에 대해선 ‘2차 공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충암고 출신 군 인사 4인 회동’에 대해 “제가 분명히 1차 (근거)공개라고 말씀을 드렸다”면서도 ‘2차 (근거)공개가 예고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저희가 판단할 문제”라고만 답했다.

이처럼 계엄설에 이어 테러설까지 제기하고 나선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재판에 대해선 무죄를 확신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검찰의 명분이나 논거가 취약해져 있는 상황”이라며 “논리보다는 감정과 정치적 의도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검찰이 구형을 높이 한다고 해서 유무죄가 갈리는 것은 아니다”면서 ‘무죄 선고를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선거법 선고 공판을 앞두고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른바 ‘법 왜곡죄’를 상정하는 등 검찰 압박을 강화했다. 법 왜곡죄는 검사나 판사가 법을 왜곡해 기소하거나 판결하는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과 자격정지에 처하게 하는 내용이다. 법 왜곡죄에 대해선 이 대표 재판을 사건 조작으로 규정하려는 민주당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 ‘방탄’을 위해 법 개정을 시도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런 방탄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인터뷰에서 법 왜곡죄가 방탄과 이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이 대표 방탄이 됐느냐”면서 “방탄이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서 완전 방탄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 대표 수사를 반대한다고 민주당이 백날 떠들든 방탄이 되느냐”면서 “방탄론 자체가 없는 허위의 방탄론”이라고 주장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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