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이전 반대' 김민석 책임 떠넘기기

입력 : 2024-09-23 18: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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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지원 나서
"윤석열·한동훈·오세훈이 정리”
계엄설 이어 ‘이재명 테러’ 제기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계엄설’을 주도하고 있는 김민석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정권 교체를 막으려는 세력이 쿠데타적 계엄이나 테러의 유혹을 느끼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 최고위원은 조국혁신당을 향해선 ‘상한 물’이라고 비난하는 등 여야를 가리지 않고 ‘독설’을 쏟아내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23일 “저희는 정권교체 초입에 들어섰다고 최근에 말씀드렸다”면서 “그 상황을 막기 위해서 쿠데타적 계엄이나 테러 같은 것들의 유혹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적으로 계엄설을 언급하며 계엄 방지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계엄설에서 한 발 더 나간 ‘테러’를 언급하면서 “결국 정권교체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권교체의 주자가 될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사람들에 대한 정치 테러”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동안 강조해 온 계엄설의 근거에 대해선 ‘2차 공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최고위원은 10·16 재보궐 선거에서 경쟁하는 조국혁신당에 대해선 상한 물이라고 비판하는 등 공격 전면에 나섰다. 그는 지난 22일 SNS를 통해 조국혁신당 일부 의원이 호남 지역 방문 일정으로 김건희 특검법 등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불참한 것을 언급하며 “고인 물을 넘어 상하기 시작한 물”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의 비판에 대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23일 “과하다”며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은 우당이고 누가 국민을 더 잘 섬길지 경쟁 벌이는 상대”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2일에는 부산을 방문해 산업은행 부산 이전, 침례병원 공공병원화에 대해 여권 책임론을 주장했다. 그는 이날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민주당 김경지 예비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산은 이전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안 된다고 하고 있고 윤석열 한동훈이 정리하지 못하듯, 윤석열 한동훈 오세훈이 먼저 정리를 하고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산은 이전 반대 목소리를 냈지만 부산에서는 그 책임을 여권에 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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