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주금고 부산은행으로 확정… 부금고는 국민은행

입력 : 2024-09-24 18: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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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 선정 심의위원회 평가 결과
지난번 주·부금고 그대로 선정돼
시 전체 예산 15조 6998억 관리

부산은행 부산시교육청 지점. 부산일보DB 부산은행 부산시교육청 지점. 부산일보DB

15조 원 규모의 부산시 예산을 관리하는 부산시금고 주금고 관리 기관으로 BNK부산은행이 선정됐다. 부금고는 경쟁 끝에 KB국민은행이 지정됐다.

부산시는 시금고 지정 심의위원회 결과 부산은행과 국민은행을 주금고, 부금고 차기 관리 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부산 해운대구 아르피나에서 위원회를 열었다. 주금고는 부산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이 입찰했고 부금고는 국민은행, 기업은행이 입찰했다. 심의는 3개 은행 각 10분간의 PT와 심의위원들의 20분간 질의 응답으로 진행됐다.

현재 주금고를 관리하는 부산은행이 수성에 성공하면서 지역은행의 자존심을 지켜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입찰은 24년 만에 처음으로 경쟁 입찰로 치러졌다. 지난해부터 지역 지자체 시금고 입찰에 줄곧 입찰해 온 국민은행이 도전장을 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도 부산은행의 아성에 도전했다. 부산은행은 2000년 옛 한빛은행과 경쟁 끝에 주금고를 차지한 뒤 줄곧 단독 입찰을 통해 금고 운영권을 확보했다.

이날 열린 PT에서 부산은행은 24년간 해 온 금고 업무 수행 능력, 지역사회 공헌 실적을 강조하며 지역은행으로서 시금고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손대진 부행장이 직접 PT에 참석해 시금고 수성 의지를 보였다.

부금고는 지역사회에 오랜 기간 공을 들인 국민은행이 2012년 이후 수성에 성공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초 부산신용보증재단에 120억 원을 출연하며 부산지역 사회 공헌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또한 지난달에는 부산 소상공인 저출생 지원을 위해 30억 원을 지원했다. 국민은행은 리딩뱅크인 만큼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금리, 협력사업비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시금고 관리 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말까지 4년이다. 주금고가 전체 예산의 70%인 일반 회계와 19개 기금을 관리하고 나머지 30%인 14개 특별회계 예산은 부금고가 관리한다. 올해 부산시 전체 예산은 15조 6998억 원이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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