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모듈원전은 부산의 새 성장 동력”

입력 : 2024-10-16 18: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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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원자력에너지산업 비전 포럼

16일 벡스코서 200여 명 참석
“SMR 중심 산업 재편 고민을”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K-원자력에너지산업 비전 포럼이 열려 혁신형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개발사업단 김한곤 단장이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K-원자력에너지산업 비전 포럼이 열려 혁신형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개발사업단 김한곤 단장이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차세대 에너지원 ‘소형모듈원전(SMR)’을 부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한 논의의 장이 열렸다. SMR 개발 및 산업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주장에 지역 사회의 관심이 쏠린다.

16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200여 명에 이르는 청중이 모인 가운데 ‘K원자력에너지산업 비전 포럼’이 성료했다. 〈부산일보〉 주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축적된 한국 원자력 기술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동시에 SMR을 중심으로 부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원전은 지역 언론이 담아내야 할 중요한 담론 중의 하나이며, 특히 SMR 사업은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을 준비 중인 부산시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부산이 한 단계 진화된 K원자력 수출 시대를 여는 첫 걸음을 딛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한국판 혁신형 SMR인 ‘i-SMR’ 기술개발사업단 김한곤 단장의 ‘원전기술의 혁신을 통한 대한민국의 글로벌 산업 성장 견인의 의의’ 기조 발제로 문을 열었다. 김 단장은 지난해 출범한 i-SMR기술개발사업단을 소개하는 한편 i-SMR 개발 현황과 기술 혁신을 알렸다. 김 단장은 “토목 산업인 대형 원전과 달리 기계장치가 중심이 된 i-SMR의 경우 소재·부품 산업 활성화가 뒤따른다”며 “지자체 차원에서는 i-SMR 개발에 발맞춘 산업 재편을 적극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해양대 김종도 기관시스템공학부 교수의 ‘SMR산업 활성화를 통해 본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성장 가능성’ 주제 발표가 뒤를 이었으며, 에너지 허브 도시 실현을 위한 전략을 놓고 좌장을 맡은 장순흥 부산외대 총장을 중심으로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선 스마트 넷제로 시티 서부산 유치, 민관학을 중심으로 한 지역 원자력 생태계 복원 협업 플랫폼 구축, 주민과의 쌍방향 소통 필요성 등 SMR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국민의힘 김대식(부산 사상) 의원, 국민의힘 정동만(부산 기장) 의원,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 정현민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SMR(small modular reactor)

소형모듈원전. 차세대 원전기술로 꼽히며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장치를 원자로 하나에 넣어 크기를 줄인 소형 원자로다. 대형 원전에 비해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적어 안전하고 크기가 작아 도심의 작은 부지에도 지을 수 있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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