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경대, 총장 직무대행체제로… 총장 임명 지연 땐 글로컬대학 등 차질 불가피

입력 : 2024-10-22 1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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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학무부총장 직무대행체제
두 달 가까이 임명 후속 절차 진행 안 돼



국립부경대는 지난 21일부터 이민희 학무부총장 총장직무대행 체제에 돌입했다. 국립부경대 대연캠퍼스 전경. 국립부경대 제공 국립부경대는 지난 21일부터 이민희 학무부총장 총장직무대행 체제에 돌입했다. 국립부경대 대연캠퍼스 전경. 국립부경대 제공

국립부경대학교가 장영수 총장의 임기가 지난 18일로 마무리되면서 총장 직무대행체제에 돌입했다. 국립부경대는 대학 행정의 연속성을 위해 지난 9월 초순 차기 총장 후보자를 서둘러 교육부에 추천했지만, 정식 총장 임명 절차는 두 달 가까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글로컬대학 30 사업과 수시모집 등 대학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조속한 총장 임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학내외에서 높아지고 있다.

국립부경대는 지난 21일부터 총장 직무대행체제를 가동했다고 22일 밝혔다. 총장직무대행은 이민희 학무부총장이 맡았다. 장영수 총장은 지난 18일 이임식을 끝으로 4년 임기를 마쳤다. 장 전 총장은 지난 4월 17일 글로컬대학 30 사업 2기 예비 지정에서 탈락하자 사의를 표명했다.


배상훈 국립부경대 위성정보융합공학전공 교수. 부산일보DB 배상훈 국립부경대 위성정보융합공학전공 교수. 부산일보DB

국립부경대는 장 전 총장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지난 6월 26일 제8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를 진행했다.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는 배상훈(위성정보융합공학전공) 교수와 왕제필(금속공학전공) 교수가 1·2순위 후보자로 선출됐다.

국립부경대는 총장임용후보자 대상 연구 업적 검증을 거쳐 지난 9월 초순 교육부에 총장 추천 공문을 발송했다. 대학 측은 공문 발송 이후 교육부의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을 기다리고 있지만, 두 달 가까이 후속 절차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국립부경대 총장의 임명이 늦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4년여 전인 2020년 9월 제6대 총장인 김영섭 교수의 총장 임기가 9월 1일로 끝났지만, 교육부의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가 늦어지면서 10월 18일까지 50일가량 총장 직무대행체제가 진행됐다.


국립부경대 장영수(아랫줄 가운데) 제7대 총장은 지난 18일 이임식을 열고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국립부경대 제공 국립부경대 장영수(아랫줄 가운데) 제7대 총장은 지난 18일 이임식을 열고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국립부경대 제공

대학 내부에서는 국립부경대의 주요 현안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총장 임명이 늦어져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의 대규모 대학 지원사업과 대입 수시모집, 내년도 학사 운영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차기 총장 임명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립부경대에서는 내년 3월 글로컬대학 30 3기 사업 신청을 위해서는 차기 총장과 집행부가 주도권을 갖고 사업 계획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앞서 국립부경대는 국립한국해양대에 글로컬대학 30 사업 공동 신청을 위한 협의에 나섰지만, 국립한국해양대 총장 임명이 늦어지면서 글로컬대학 사업 신청 준비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민희 국립부경대 총장직무대행은 “총장 공석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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