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유족 기부한 장산 토지에 힐링 쉼터 조성

입력 : 2024-10-24 16:43:24 수정 : 2024-10-24 16: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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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장산 계곡 힐링 쉼터 경관사업
국비 5억 확보, 숲속 책방·황톳길 등 조성


해운대구 장산 대천공원에 조성된 숲속 책방. 해운대구청 제공 해운대구 장산 대천공원에 조성된 숲속 책방. 해운대구청 제공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이 부산 해운대구에 기부한 토지에 ‘힐링 쉼터’가 조성됐다.

해운대구청은 ‘장산 계곡 힐링 쉼터 경관사업’을 준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1년 이 회장의 유족이 해운대구에 기부한 3만 8000㎡의 토지에 조성됐다.

해운대구는 국토교통부 개발제한구역 주민 지원 사업 공모를 통해 국비 5억 원을 확보해 장산 대천공원의 해당 토지 위에 숲속 책방, 숲속 쉼터, 황톳길 등 다양한 휴식·문화 공간을 조성했다. 주민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숲속 책방은 장산 숲 관리소 아래 계곡에 위치한 총 면적 26.5㎡ 공간으로, 지난 7월 착공해 지난달 준공됐다. 약 2000권의 신간 도서를 비치했고 매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운영된다. 자원봉사자들이 도서 대출 및 관리를 맡는다. 해당 공간에서는 독서교실 등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숲속 쉼터는 장산 숲 관리소 ‘사랑채’에서 장산 방향으로 올라간 곳에 위치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숲 체험 프로그램을 위한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숲속집, 전망덱, 보행덱 등이 마련돼 있다. 지난 3월부터 운영 중인 황톳길은 자연 속에서 산책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길이 190m, 폭 1.5m 규모다.

김성수 구청장은 “해운대의 자랑 장산에 자연 친화적인 힐링 쉼터를 조성했으니 자주 방문하셔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내려놓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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