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휴대폰 수거?” “학생 절대다수가 ‘스스로 자제해야’ 의견” [2024 스케일업 부산 컨퍼런스]

입력 : 2024-10-24 18: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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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스케일업 부산 컨퍼런스] 질의응답

“딥페이크 대책?” “예방 교과 편성”
“특수교육 정책?” “일반교와 상생”

24일 ‘2024 스케일업 부산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발표와 대담을 지켜보고 있다. 정종회 기자 24일 ‘2024 스케일업 부산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발표와 대담을 지켜보고 있다. 정종회 기자

24일 열린 ‘2024 스케일업 부산 컨퍼런스’ 제2세션의 주제인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으로’ 질의 응답시간에선 부산시교육청의 딥페이크 성범죄 대책 등 최근 학부모들의 관심을 끄는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한 시민은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하는 것은 인권 침해가 아니라는 결정을 내려 교사와 학부모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며 “시교육청의 입장은 어떤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지난 4월부터 학부모, 학생, 교사, 시민사회까지 힘을 합쳐 교육 공동체 복원을 위한 끝장 토론회를 무려 11차례나 진행했다”며 “여기서 고무적인 점은 학생들 절대다수가 휴대전화 사용을 스스로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교육청은 국가인권위 결정 전에 먼저 합의해 학생들이 등교할 때 휴대전화를 거뒀다가 하교할 때 주는 것으로 했다”며 “현재 관련 규정을 만들고 있고 오는 11월에 부산시 조례가 상정되면 내년 초까지 학교 교칙을 제정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기술이 발전하며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인 것 같다”며 “교육청에서는 어떤 대응 방안을 갖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하 교육감은 “6월부터 변호사 32명과 경찰관 22명 등 55명이 학교 625곳을 돌아가며 예방 교육 특강을 하고 있다”며 “부산에서도 일부 중학교에서 관련 피해가 발생했는데 기술이 교육을 앞서가다 보니 이런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창의적 체험활동 수업에 상반기 1시간, 하반기 1시간씩 예방 교육을 교과 과정에 편성하겠다”고 답변했다.

한 시민이 “교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균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교육이라고 생각하는데 교육청에서 준비하는 특수교육 분야에 대한 획기적인 정책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하 교육감은 “현재 15곳인 특수학교를 더욱 늘리고, 일반 학교의 특수학급에 있는 중증 학생들을 특수학교로 오게 해 서로 상생하는 공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하 교육감이 “부산대에 특수학교를 설립한다고 했는데 조금 더 일찍 서둘러 줄 수 없냐”고 묻자, 부산대 최재원 총장은 “부산 지역 사회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면 조금이라도 좀 더 당겨지지 않겠나 싶다. 하루라도 더 빨리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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