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장관 “사양벌꿀에 설탕 명칭 넣겠다”

입력 : 2024-10-24 22: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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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회 농식품부 종합 국감서 답변
이병진의원 “사양벌꿀 설탕먹여 만든 것”
송미령 장관 “양봉협회와도 논의를 했다”

24일 국회 농해수위 종합국감에서 이병진 의원이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24일 국회 농해수위 종합국감에서 이병진 의원이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사양벌꿀에 대해 “국민들이 좀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탕’이라는 이름을 넣어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송장관은 24일 국회 농해수위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서 그렇게 표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양벌꿀이란 꿀벌이 설탕을 먹도록 해 만든 것으로, 천연벌꿀과는 차별화된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의원은 “사양벌꿀은 설탕을 먹여 만드는 것이다. 국민들이 천연벌꿀 같이 느끼게 만들어 시장에서 판매하는데 이는 국민들에게 제대로 행정을 펼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송 장관은 “사양벌꿀에 설탕이라는 명칭을 넣어서 좀 바꾸려고 한다. 양봉협회와도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일본에서는 사양벌꿀을 식품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양벌꿀은 국내에서는 식품으로 인정된다.

이날 이병진 의원은 쌀 과잉생산의 한 해법으로 농지에 밀원숲을 조성해서 벌꿀 산업을 일으키자는 주장을 내놨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밀원나무가 25종이 된다. 벌꿀은 피부건강에도 좋고 소화기능도 촉진시켜주는 등 산업적 측면에서 부가가치가 높다”며 “밀원나무를 심어 전국에 꿀벌 단지를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의 마누카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수출된다. 제주도의 송화꿀도 500g에 30만원에 판매된다”며 “1만평 정도 시범단지로 조성했다가 앞으로 2만평 3만평으로 늘려가는 것도 쌀 과잉생산의 한가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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