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더본코리아, 주식 시장서도 흥행 이어갈까

입력 : 2024-10-28 1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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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공모가 3만 4000원으로 확정
IPO 시장의 돌파구 역할 기대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29일까지 코스피 상장을 위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연합뉴스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29일까지 코스피 상장을 위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연합뉴스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코스피 상장을 위한 청약에 돌입했다. 전반적인 증시 부진으로 기업 상장 시장에 대한 관심이 식은 상황에서 더본코리아가 신규 기업공개(IPO) 시장의 돌파구가 될지 이목이 쏠린다.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부터 더본코리아는 29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더본코리아의 총 공모주식 수는 300만 주로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60만 주를 제외한 240만 주가 일반 투자자들 몫으로 배정됐다. 증시 공식 입성일은 오는 11월 6일이다. 상장 주관 회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다.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734.67 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2만 3000원~2만 8000원) 상단을 훌쩍 웃도는 3만 4000원으로 확정했다.

시장에서는 고평가 논란과 함께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하지만 백종원 대표가 심사를 맡았던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최근 유례없는 흥행을 기록한 점 등이 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더본코리아 IPO에 대해 “K문화 열풍으로 한식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IPO도 절호의 시기에 이뤄졌고 침체에 빠진 한국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더본코리아는 5조 원의 몸값을 목표했던 케이뱅크가 최근 상장을 철회로 하반기 투자자의 기대를 가장 많이 받는 종목으로 평가된다.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등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큰 브랜드를 보유한 친숙함도 일반투자자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부분이다.

또한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이 적은 점도 투자자 관점에서도 호재로 인식된다. 더본코리아의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은 19.67%다. 여기에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물량까지 포함하면 상장 당일 최종 유통 물량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상장 당일 유통 물량 수가 적은 것은 통상 주가 급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올 하반기 IPO 시장이 침체된 점도 더본코리아의 향방에 시장이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다. 두 달 연속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행렬이 이어지면서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물론 대다수 종목이 줄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입성에 성공한 종목의 성적표도 좋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8~9월 상장한 기업 12곳 가운데 60%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KB증권 성현동 연구원은 “해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프로그램 및 한국 문화 확산으로 해외 가맹 사업 성장 및 소스류 판매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대표가 높은 인지도가 브랜드 홍보 차원에서는 강점인 동시에 평판 리스크가 공존한다”고 평가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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