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지난 13∼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의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에서 ‘제7차 한·미 핵안보 실무그룹 회의’를 개최하고 원자력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15일 밝혔다.
이 회의는 한미 원자력 고위급 위원회 산하 실무그룹 회의 중 하나다. 한미 원자력 고위급 위원회는 2015년 개정된 한미 원자력협정에 따라 설치된 원자력 협력 관련 양국 간 최고위급 협의체다. 이철 외교부 국제기구·원자력국장과 앤드류 보오트 핵안보청 국제핵물질안보국장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외교부와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미국 측 핵안보청, 국무부, 국방부, FBI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국장은 모두발언에서 핵 안보에 대한 인식 제고와 준비 태세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양국이 굳건한 한미동맹 기조하에 원자력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제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오트 국장은 한미가 협력의 정신을 마음에 품고 보다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실무그룹 회의에서 양측은 고농축우라늄 최소화, 원자력 시설 사이버 보안, 핵·방사능 테러 대비·대응,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 등 주요 분야에서의 지난 협력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양측은 내달 열리는 제4차 한·미 핵·방사능 테러 대응 공동훈련을 통해 양국의 핵안보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