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폭폭 연탄 기차로 온기를 나눠요.”
경남 통영을 연고로 활동 중인 청년 새마을 단체들이 본격적인 한파를 앞두고 힘겹게 겨울을 나야 하는 소외 세대를 위해 연탄 배달부로 변신했다.
통영시새마을회는 지난 16일 MZ새마을이 함께하는 사랑의 연탄 나눔을 진행했다.
이날 활동에는 경상국립대학교 해양과학대학 새마을동아리(회장 강지선)와 브레드이발소청년새마을연대(회장 곽순정), 랄라청년새마을연대(회장 황현숙) 회원 30명이 함께 했다.
휴일을 반납하고 봉사에 나선 청년들을 격려하려 명정동새마을지도자와 명정동주민센터, 통영시새마을운동후원회도 현장을 찾아 일손을 보탰다.
수혜세대는 최근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도 연탄 배달이 어려워 제대로 된 난방을 못 하고 있던 명정동 한 가정집이다.
성인 1명이 겨우 오갈 수 있는 비탈길을 50m 정도 올라야 닿을 수 있는 곳이다.
준비한 연탄은 연탄 300여 장이었다. 연탄을 싣고 온 트럭부터 집까지 줄지어 선 참가자들은 옆에서 옆으로 한 장, 한 장 조심스럽게 연탄을 옮기며 구슬땀을 흘렸다.
통영시새마을회 조승우 회장은 “연탄이 한 줄 기차를 타고 창고에서 쌓이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흐뭇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일손을 도운 한수남 명정동장도 “어려운 이웃을 잊지 않고 연탄 나눔에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통영시새마을운동후원회(회장 차영석)는 이날 참여자들에게 점심을 제공했다.
후원회는 대학생들과 청년들의 새마을운동 참여 확대와 지원을 위해 올해 창단해 퇴임 읍면동회장을 중심으로 30여 명이 함께하고 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