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장의 메카로 알려진 경남 양산 낙동강 둔치에 만들어진 수변공원 3곳에 총 81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추가로 조성됐거나 추진 중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과의 하천점용 허가 과정에서 홀이 줄어들면서 애초 계획(99홀)보다 18홀이 감소했다.
25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내년 4월까지 낙동강 둔치에 조성된 황산공원(168만㎡)에 54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추가로 조성하기로 하고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황산공원에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조성돼 운영 중이다.
시는 이달 초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하천점용 허가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한 뒤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는 애초 황산공원에 72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계획했지만, 낙동강유역청과의 협의 과정에서 54홀 규모로 축소했다.
황산공원의 경우 파크골프장 예정지 등 주변 지역에 잔디식재가 이미 완료돼 있어 낙동강유역청으로부터 인·허가를 받으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또 내년 상반기 중에 낙동강 둔치에 만들어진 가산공원(58만㎡)에도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추가로 조성하기로 하고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 가산공원에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만들어져 운영 중이다.
시는 가산공원 파크골프장에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 주차구역 정비와 함께 편의시설도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낙동강 둔치에 만들어진 공원에 파크골프장을 추가로 조성하는 과정에 대한파크골프협회의 공인인증 절차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8000만 원을 들여 원동면 용당리 낙동강 둔치인 가야진사 공원 내 9000여㎡ 부지에 9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조성을 완료하고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가야진사공원 내 파크골프장은 18홀 규모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시는 내년에 파크골프장 연회비 제도 도입을 위해 양산 시민에 한 해 7만 원의 사용료를 책정하는 등의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시는 또 황산공원과 가산공원에 확장을 감안해 다른 지역 주민들의 이용 제한을 풀어 부울경 지역 주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는 하루 80명만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시는 내년 상반기 중에 대통령 배 파크골프대회 등 전국대회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낙동강 둔치에 조성된 3곳의 공원에 총 81홀의 파크골프장이 추가로 조성되면 162홀 규모로 늘어나 양산이 전국 최고의 파크골프 성지가 될 것”이라며 “특히 대통령 배 파크골프대회 등 전국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