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청이 운영하는 지역화폐 인센티브 비율이 내년 1월 한 달간 기존 5%에서 10%로 확대된다. 대통령 탄핵 정국 등으로 지역 경제가 침체하자 소비를 늘려 경기 회복을 이끌기 위한 방안이다.
부산 동구청은 내년 1월 2일부터 31일까지 지역화폐인 이바구페이 인센티브 비율을 10%로 상향 조정한다고 19일 밝혔다. 기존에는 동구에서 매달 최대 40만 원까지 5%를 추가로 충전해 줬지만, 내년 1월에는 5%포인트를 더 주기로 했다. 한 달간 최대 2만 원이던 혜택이 4만 원까지 늘어나는 셈이다.
이바구페이 인센티브 비율 확대는 지역 소상공인 매출을 높여 민생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이달 3일 비상계엄 이후 연말 모임이 취소되는 등 지역 경제가 타격을 받자 설 명절을 앞두고 다시 회복을 유도하려는 목적이다. 이바구페이 비율이 확대하면 동구에 있는 가맹점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동구 이바구페이 가입자는 19일 기준 6만 5537명 이상으로 파악되고, 내년에 투입되는 예산은 8억 8600만 원 정도다. 가맹점 확인과 충전은 이바구페이 앱에서 할 수 있다.
김진홍 동구청장은 “경기 침체와 최근 국내 정세 혼란으로 위축된 소비를 늘리고, 설 명절을 맞아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선제적으로 다양한 행정적 지원을 펼치려 한다”며 “이번 인센티브 비율 향상이 지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구 이바구페이는 인센티브 비율이 10%였던 적도 있었지만, 2022년부터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5%로 줄어든 상태였다. 동구는 지난해 12월 지역 상권에서 연말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한 달간 일시적으로 인센티브 비율을 5%에서 7%로 늘린 적 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