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에서 보행자 신호에 맞춰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지나던 50대 조선소 노동자가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숨졌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전 6시 40분께 거제시 아주동 조선소 인근 도로에서 옥포동 방면으로 달리던 쏘나타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자전거 2대를 치었다.
이 사고로 자전거에 타고 있던 50대 남성이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다른 자전거를 몰던 네팔 국적 30대 남성은 다행히 타박상에 그쳤다.
두 사람 모두 인근 조선소에서 일하던 노동자로 출근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횡단보도 신호는 녹색등 차도는 적색등이 켜진 상태였다.
승용차 운전자 30대 A 씨는 “신호를 못 봤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다만, 음주나 약물에 취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승용차 사고기록장치(EDR) 분석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당시 차량 속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