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김해를 연결하는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낙동대교가 추석 전 개통된다. 낙동대교가 개통하면 양산신도시에서 김해 상동면을 무료로 10분 이내에 오갈 수 있게 된다.
4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경남도는 2018년 4월부터 공사 중인 국지도 60호선 양산 유산동~김해 상동면 매리 간 9.74km 중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낙동대교(1km)를 포함한 2.8km 구간을 9월에 우선 개통하기로 했다.
우선 개통하는 낙동대교는 물금읍 양산신도시와 원동면, 밀양시를 잇는 기존 지방도 1022호선과 직접 연결된다. 낙동대교는 이달 중에 개통 예정인 국지도 60호선 상동면 대감교차로~상동면 매리터널 간 3.56km와 앞서 개통한 상동면 대감교차로~생림면 나전리 간 5.3km와도 각각 연결된다.
2027년 말 이후에는 낙동대교와 유산동 구간도 연결되면서 부산 기장군 정관읍 월평리에서 김해 상동면 간 국지도 60호선 전 구간이 개통된다.
현재 낙동대교와 유산동 구간은 노선 변경으로 인한 주민 민원과 오봉터널 진·출입 구간인 유산동 유산공단 일부 편입공장 등의 지장물 보상비 문제로 인해 수년간 착공이 미뤄지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9월 양산시가 국토교통부의 ‘공공 개발용 토지 비축 사업계획’을 승인받으면서 보상에 소요되는 400억 원가량의 예산을 확보했다. 경남도와 양산시는 올해부터 유산동 일대 편입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감정평가와 함께 보상에 들어가 2027년 말까지 도로 개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낙동대교가 개통하면 지방도 1022호를 통해 양산신도시와 김해 상동면을 무료로 바로 갈 수 있게 된다. 현재 양산과 김해를 오가려면 중앙고속도로 지선이나 부산 구포로 우회해야 한다.
이에 따라 양산에서 김해를 오가는 근로자의 교통편의 증대는 물론 기업체의 물류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낙동대교 건설은 양산과 김해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다. 2002년 부산 기장군 정관읍 월평리~경남 김해 상동 간 국지도60호선 개설 공사에 들어가면서 낙동대교 건설도 가시화됐다. 당시 경남도 등은 2010년까지 공사를 완료하기 위해 국지도 60호선을 2단계로 나눴다. 낙동대교는 2단계 구간에 포함됐다.
그러나 공사 과정에서 예산 확보가 늦어지면서 1단계 공사 지연은 물론 2단계 공사는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
이에 양산시는 2006년 당시 건설교통부와 경남도에 ‘낙동대교를 우선 건설해 줄 것’을 건의했다. 시는 이듬해인 2007년에 국지도 60호선 2단계 조기 개설을 위해 민자유치를 건의하기도 했으나, 이뤄지지 않으면서 10년 이상 늦어지다 2018년 4월 2단계 공사에 착수했다.
이후 윤영석(양산갑) 국회의원도 2022년까지 낙동대교 조기 개설을 추진했지만, 예산 미확보 등으로 수차례 더 지연되다 올해 9월로 개통이 확정됐다.
시 관계자는 “9월 낙동대교가 개통하면 도시계획도로를 통해 지방도 1022호로 직접 연결된다”며 “향후 낙동대교~유산동 구간까지 개통하면 양산 전 지역에서 중앙고속도 지선을 이용하지 않고 무료로 김해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