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용원 의원, 우크라이나 방문…“북한군 면밀 분석 필요”

입력 : 2025-02-23 16: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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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향하는 기차 탑승해”
“우크라이나 군 수뇌부 만나 북한군 관련 증언 들어보려”

지난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시내. 연합뉴스 지난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시내.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

유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방금 전 나는 보좌진과 단둘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며 “2022년 개전 이후 국회의원 자격으로는 최초의 우크라이나 방문이라 나름의 사명감과 비장한 각오로, 마음 한편 설렘도 있다”고 적었다. 그는 “우크라이나 의회와 ‘얄타유럽전략(YES) 특별회의’의 공식 초청장을 받게 된 것은 최근”이라며 “이번 방문은 전격적으로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우크라이나 방문을 결정한 이유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우리 전투 병력을 보내는 파병에 대해선 분명히 반대하지만, 실전 경험을 쌓고 있는 북한군을 우리 군 당국에서 살펴보고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래식 조우전부터 최신 현대전을 익히며 전투력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북한군이 실제로 어떻게 전장을 누비고 있는지, 우크라이나 군 수뇌부와 관계자들을 만나 그들의 생생한 증언을 직접 들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아울러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 의원들과의 접견을 통해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와 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자유 진영 두 국가의 연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곧 개최될 YES 특별회의에 참가해 세계 각국 전문가들과 전장의 현실과 글로벌 안보 전략을 논의하고, 대한민국 안보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종전 문제와 관련 미국과 ‘광물 협상’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미국 간 광물 합의안 초안이 작성되고 있다”며 “이번 합의는 양국 관계에 가치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미국이 투자와 안전 보장을 제공하는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희토류를 다량으로 확보하는 안을 놓고 협상해왔다. 미국은 그간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온 무기 등의 대가로 희토류 개발 지분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공동 개발 제안을 받아들이되 러시아군의 위협으로부터 자국 안보를 지키도록 앞으로도 보장해 달라는 입장이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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