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사천 항공국가산단 간다

입력 : 2025-02-25 18: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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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가우주위원회 최종 선정
우주항공 복합도시 본격화 기대

우주항공청이 들어서는 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 사천시 제공 우주항공청이 들어서는 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 사천시 제공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의 컨트롤타워 우주항공청 신청사 입지가 우주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로 확정됐다.

25일 우주항공청과 사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열린 제3회 국가우주위원회가 ‘경남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를 신청사 건립 부지로 최종 선정했다.

우주항공청은 지난해 5월 27일 사천시 사남면 아론비행선박에 임시 청사를 개청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면서 곧바로 신청사 건립에 착수했다. 신청사 입지는 당초 10여 곳이 물망에 올랐지만, 현장 실사와 심의를 통해 시청 옆 행정타운과 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 현 우주항공청 임시 청사 부지 등 3곳으로 압축했다. 우주항공청은 최적의 입지 선정을 위해 도시계획과 건축, 지역 경제, 우주항공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 평가를 거쳐 우주항공국가산단을 최종 후보지를 결정했다.

우주항공청은 최근 행정안전부에 ‘청사수급관리계획’을 제출한 데 이어 다음 달 말까지 기획재정부에 ‘공유재산 취득사업 계획’을 제출한다. 이어 5월과 8월 각각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사업 적정성 검토를 신청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 2년간 기본·실시설계를 진행하고 2027년 착공해 2030년까지 새로운 청사로 이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6만 9000㎡ 부지에 들어서는 신청사는 업무 공간 등 일반 시설과 우주위험국민안전센터, 위성영상활용센터, 우주발사체종합상황실, 국제회의장 등 우주항공 임무 수행 기반 시설, 홍보·전시 공간, 편의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방효충 국가우주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추진 전략을 통해 민간산업을 육성하고 핵심 기반 기술을 장기적으로 확보한다는 방향성이 명확히 제시된 만큼, 우주항공청을 비롯한 정부 부처와 각계 전문가가 협업해 이를 원활히 수행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사천시는 신청사 입지 확정에 따라 우주항공 관련 기업 입주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세계 우주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우주항공 복합도시’ 조성 사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근 진주시 역시 우주항공청 청사 입지 선정이 사천과 서부경남이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우주항공청 신청사 건립 부지가 확정된 만큼 우주항공 복합도시 조기 건설을 위해 모두가 다시 한 번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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