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만든 축구장 2.5배 크기 FLNG 바다에 떴다

입력 : 2025-02-26 15:31:48 수정 : 2025-02-26 16: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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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거제조선소서 진수식 열어
길이 281m×폭 64m×깊이 3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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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해양플랜트 설비가 위용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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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26일 거제조선소에서 ‘PFLNG TIGA’ 진수식을 열었다. 진수식은 건조한 선박이나 설비를 처음 바다에 띄우는 이벤트다.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해양플랜트 설비가 위용을 드러냈다.

삼성중공업은 26일 거제조선소에서 ‘PFLNG TIGA’ 진수식을 열었다. 진수식은 건조한 선박이나 설비를 처음 바다에 띄우는 이벤트다.

현장에는 발주사인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를 비롯해 일본 JGC 등 관계자 150여 명이 함께했다.

PFLNG TIGA는 2022년 12월 페트로나스사로부터 수주한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 Floating Liquefied Natural Gas)다.

선체 길이 281m, 폭 64m, 깊이 32m로, 면적만 놓고 보면 국제경기가 가능한 축구장(105m×68m) 2.5배 크기다. 이날 진수한 설비 중량만 5만t에 달한다.

진수식을 마친 PFLNG TIGA는 △선체 내부·LNG 저장탱크 제작, 탑재 △상부 플랜트 설비(Topside) 설치 △의장, 보온작업 등 마무리 공정을 진행한다.

핵심은 상부에 무게 4만t 플랜트 설비를 설치하는 작업이다.

삼성중공업은 컨소시엄사인 일본 JGC와 협업해 제작한 2000~7000t 규모 모듈 11개를 해상 크레인을 활용해 탑재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2027년 2월 출항해 선주사에 인도된다.

이후 말레이시아 사바(Sabah)의 시피탕(Sipitang) 석유가스산업단지 연안에서 2027년 5월부터 연간 210만t 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페트로나스 다툭 아디프 줄키플리(Datuk Adif Zulkifli) 가스해양사업부문장(부사장)은 “PFLNG TIGA는 해상 가스 개발의 최적화된 방법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저탄소 에너지 분야 리더로서 말레이시아의 입지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안영규 해양사업본부장(부사장)은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에서 발주된 FLNG 9척 중 5척을 수주해 압도적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면서 “‘PFLNG TIGA’가 해양플랜트의 새로운 벤치마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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