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조선소 합쳐 하루 만에 1조…‘조선 도시’ 거제 겹경사

입력 : 2025-04-28 15: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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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대형컨선 2척 5619억 원
한화오션, VLCC 2척 3710억 원 수주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대형 컨테이너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대형 컨테이너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

‘조선 도시’ 경남 거제가 겹경사를 맞았다.

지역에 사업장을 둔 양대 조선소가 나란히 수주 낭보를 전하며 하루 만에 1조 원에 육박하는 일감을 확보했다.

삼성중공업은 28일 공시를 통해 아시아 지역 선주와 대형 컨테이너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총액은 4억 1000만 달러, 이날 환율 기준으로 우리 돈 5619억 원 상당이다.

이 선박은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건조돼 2028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량은 총 18척(LNG 운반선 1척, 셔틀탱커 9척, 에탄 운반선 2척, 유조선 4척, 컨테이너 운반선 2척), 26억 달러 상당으로 늘었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로 잡은 98억 달러의 27%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망도 밝다. 컨테이너 운반선, 원유 운반선은 노후선 비중이 높은 데다 환경규제로 인한 교체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다양한 선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유지하면서 연간 2기 정도 FLNG 계약을 확보해 선박과 해양플랜트 효율적 균형을 맞춰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원유운반선.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원유운반선.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도 이날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2척을 3710억 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LNG 운반선 2척,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VLCC 6척 등 총 14척, 30억 달러 상당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다양한 선박의 건조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경험으로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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