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월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출발·도착 합산)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의 96%까지 회복됐다. 추세를 보면 연간 승객 수 1000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19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1~4월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은 329만 5321명으로, 전년 동기(285만 9859명)에 비해 15.2% 늘어났다.
이런 여객 수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4월에 거의 육박한 수준이다. 2019년 1~4월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은 344만 2025명이었는데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그러나 코로나가 덮친 2020년 1~4월은 인천공항 외 지방 노선은 3월부터 국제선을 아예 운항하지 못하게 하면서 115만 1210명으로 떨어졌고 2021년 1~4월은 3862명에 불과했다. 2022년 1~4월에도 1만 244명밖에 안됐다.
하지만 2022년 11월부터 국제선 운항이 허용되면서 △2023년 1~4월 193만 5210명 △2024년 1~4월 285만 9859명 등으로 여객 수가 빠르게 늘었다. 드디어 올해 1~4월 국제선 승객은 2019년 동기의 95.7%까지 회복됐다.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은 2018년에 987만 명에 달했는데 당시 환승 내항기 승객 40만 명을 포함해 1000만 명을 넘었다. 환승 내항기는 김해와 인천을 오가는 비행기인데 해외 출국을 위해 운용하는 비행기여서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에 포함하기도 한다. 이에 올해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이 다시 1000만 명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한국공항공사는 5월 초 황금연휴와 10월 추석 연휴 등을 감안하면 올해 국제선 승객은 환승 내항기를 제외하고도 10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본다.
현재 김해공항 출국장이 몹시 붐벼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는 이르면 올여름 성수기부터 제2출국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CIQ(세관·출입국·검역) 인력 증원도 순조롭게 이뤄지면 1000만 명 돌파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1~4월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은 일본이 126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베트남 66만 명, 대만 40만 명, 중국 30만 명, 필리핀 21만 명, 태국 18만 명 등의 순이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