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전국적으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보수의 아성’ 경남에서는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의 지지도가 여전히 높았다. 울산은 양당의 지지도가 팽팽했다.
<부산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4~25일 울산과 경남 만 18세 이상 유권자 각 802명, 8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P))를 진행한 결과, 경남의 국민의힘 지지도는 47.8%, 울산은 39.3%를 기록했다. 경남의 민주당 지지율은 32.6%, 울산은 38.5%가 나왔다. 양당 간 0.8%P 격차로 엇비슷한 결과가 나온 울산에 비해 경남에서는 국민의힘이 15.2%P로 크게 앞서나갔다.
경남과 울산에서는 대부분 연령층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 지지율보다 높았지만, 40대에서 공통적으로 양당 간 지지도가 역전돼 눈길을 끌었다. 경남에서 40대 민주당 지지율은 48.5%, 국민의힘은 30.9%를 기록했다. 울산에서는 40대와 50대에서 모두 양당 지지율이 역전되는 결과가 나왔다. 40대 민주당 지지율은 51%, 국민의힘 지지율은 25.7%로 약 배 가까이 차이 났고, 50대 민주당 지지율은 49.4% 국민의힘 지지율은 31.9%가 나왔다.
그 외 경남에서는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양당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울산에서도 70세 이상 연령층의 약 70%가 국민의힘을 꼽으며 민주당 지지율과 격차를 벌렸다. 경남·울산에서는 각각 △60대 국민의힘 60%·47.8%, 민주당 27.2%·37.9% △70세 이상 국민의힘 70%·70.6%, 민주당 19.9%·19.9%라고 답했다.
권역별로는 김해·양산을 제외한 경남 대부분 권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 2권역(김해·양산)에서는 민주당이 41.1%, 국민의힘이 38.5%로 유일하게 민주당이 앞선 결과를 냈다. 그 외 1권역(창원시)에서는 국민의힘 45.3%·민주당 32.4%, 3권역(사천·남해·하동·진주·거창·산청·함양·합천)에서는 국민의힘 56.7%·민주당 29.4%, 4권역(고성·통영·거제·밀양·의령·함안·창년)에서는 국민의힘 54.5%·민주당 24.9%를 기록했다.
울산의 경우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대규모 제조업 회사가 위치해 공단권으로 분류되는 북구와 동구에서 진보층 결집이 두드러졌다. 5개 구·군 중 북구(민주당 44.3%)·동구(민주당 41.5%)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각각 31.5%, 33.5%가 나왔다.
중구와 남구, 울주군에서는 각각 국민의힘 지지율이 41%, 43.2%, 43.6%로, 민주당 지지율 32.9%, 38.7%, 36.2%보다 높았다.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4~25일 울산과 경남 만 18세 이상 유권자 각 802명, 803명(응답률 울산 7.8%, 경남 7.5%)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피조사자를 선정한 후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