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관세 불확실성’에 10만 5000달러대 ‘뚝’

입력 : 2025-05-30 10: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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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2일 역대 최고가 대비 5% 이상 하락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 본점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 본점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22일 역대 최고가인 12만 달러(한화 약 1억 5080만 원) ‘턱밑’까지 오른 뒤 연일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직전 최고가 대비 약 5% 빠진 상태다.

30일 세계적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42% 하락한 10만 5372달러(약 1억 444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역대 최고가인 11만 9900달러(약 1억 6445만 원)대 대비 5%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연일 하락 중인 비트코인은 이날 10만 5000달러선 붕괴도 위협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제도 정비와 함께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안전 자산 인식 확대로 지난 22일 최고가를 다시 썼다. 그러나 차익 실현 매물 출현과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까지 확대되자, 일주일째 뒷걸음질 치고 있다.

지난 28일 공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물가 상승과 실업 위험이 동시에 커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자, 비트코인 가격이 하방 압력을 받는 모양새다. 미국 연방 항소법원이 1심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처를 하루 만에 일시 복원하기로 결정한 데 영향이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정부가 1심 판결에 항소하는 동안 해당 관세를 복원하라고 항소법원이 명령하면서 투자심리가 불안해졌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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