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무대로 공연과 스포츠, 체험형 콘텐츠가 어우러진 대규모 여름 축제가 처음으로 열린다. 축제는 해운대 여름 특유의 분위기를 되살리고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더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축제 운영을 맡은 대학가요제 조직위원회는 다음 달 1일부터 8월말까지 해운대해수욕장 프로모션존에서 ‘2025 해운대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처음 막을 여는 해운대 페스타는 ‘다시(Again) 해운대를 꿈꾸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과거 해운대 여름 특유의 분위기와 활기를 회복하자는 취지다. 해운대 페스타는 해변을 무대로 공연·스포츠·체험형 콘텐츠·먹거리 등이 어우러진 대규모 축제로 펼쳐진다. 강철부대 체험존, 디제잉·워터파티, 대학가요제 등 체험형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대표 프로그램은 TV예능 ‘강철부대’ 출연진이 함께하는 체험존이다. 참호격투, 외줄타기, 타이어 옮기기 등 총 10여 개 코스로 꾸려졌다. 입장료는 초등학생 이하 1만 5000원, 중학생 이상은 2만 원이다.
젊은층을 겨냥한 워터파티와 DJ 공연도 마련된다. 3000석 규모의 상설무대에서는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물놀이 중심의 워터파티가 열린다.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국내외 유명 DJ들과 함께하는 디제잉 공연을 선보인다. 워터파티와 DJ 공연은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한다. 입장료는 1인당 1만 원이다.
해변을 찾은 방문객들은 먹거리존 ‘웅장상회’에서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먹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해변가에 마련된 그늘막, 빈백, 테이블 등 휴게공간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행사장 중앙의 해변 스포츠 체험존에서는 비치발리볼, 비치하키 등 스포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방문객들은 줌바 공연 등 해변가를 배경으로 한 야외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축제 개막식이 열리는 7월 4일 오후 7시에는 가수 백지영, 장민호, 김수찬, 노라조가 출연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를 맞는 ‘해운대 대학가요제’도 특별 무대로 꾸려진다. 가요제는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며, 최종 예선부터 본선 무대까지 일반에 공개해 관람객 참여를 유도한다. 올해는 작곡가 김형석이 심사위원장, 가수 하림과 권진원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7월 26일 오후 7시에 열리는 본선 진행은 아나운서 오상진과 배우 박진주가 맡는다.
주최 측은 축제를 지역 상권과 연계하는 데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지난 13일 열린 발대식에서 해운대전통시장상인회와 ‘구남로를 사랑하는 모임’에 총 6000만 원의 지역상생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축제 기간 동안 관광객 대상 쿠폰도 발행해 구남로 상가와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한 소비를 유도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축제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기억에 남는 여름을 선사하고, 해운대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며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