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유심 교체 예약자가 20일 0시 기준 100만 명 미만으로 줄었다. 유심 교체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모습이지만 영업 재개가 즉시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SK텔레콤 뉴스룸에 따르면 유심 무상 교체 예약자 가운데 16만 명이 전날 유심을 추가로 교체, 누적 교체자가 906만 명을 기록했다. 잔여 예약자는 95만 명으로, 100만 명 미만대로 처음 진입했다. 안내 문자를 받은 후 일주일 이내 방문하지 않은 미방문 고객은 68만 명이다.
SK텔레콤은 교체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유심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6월에 600만 개 유심을 확보한 데 이어 7월과 8월에도 각각 500만 개의 유심을 확보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이 유심 수급을 강조한 이유는 영업 재개와 직접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신규 영업 정지 행정지도를 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이 확보한 유심을 기존 가입자의 유심 교체에 사용하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기존 가입자 유심 교체를 감당하고도 남을 유심을 확보한 상태에서는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입장이다.
다만 SK텔레콤이 20일부터 새로운 유심 교체 예약 시스템을 가동하면서 당국은 교체 추이를 보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과기정통부는 새로운 예약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지켜본 뒤 영업 재개에 대해 판단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내주 초 신규 영업 전면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