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와 양산시의회는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대만의 자원순환과 폐기물 처리 분야 사례를, 벤치마킹 하기 위해 대표단을 구성해 대만 타이베이시청과 대형 소각장 등을 찾았다”고 29일 밝혔다.
나동연 양산시장과 실무진 공무원, 곽종포 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의 이번 방문은 생활폐기물 처리와 재활용 확대, 도시환경 회복 등 지속 가능한 순환 경제 실현을 위한 정책·벤치마킹, 타이베이시 등 대만 주요 도시들과의 자원순환 분야 협력 기반을 위해서다.
대표단은 먼저 베이터우와 무지에 있는 2곳의 대형 소각장을 찾아 시설 운영 기술과 오염물질 저감 설비 등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의 주요 현황을 견학했다.
또 매립지를 생태공원으로 복원한 산수녹지생태공원을 찾아 도시재생과 환경 회복의 우수사례도 확인했다. 증타이환경자원교육센터와 스마트 무인 수거 시스템, 재활용품 선별장 등 자원순환 관련 시설을 방문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교육과 재활용품 분류, 쓰레기 자동 수거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운영 체계를 직접 보고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대표단은 타이베이시청을 공식적으로 방문해 생활폐기물 처리와 폐기물 재활용 확대, 플라스틱 저감 정책 등 타이베이시의 자원순환 정책 성과와 추진 경험에 대해 논의했다. 양 도시 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양산시와 시의회가 대만 소각장과 재활용품 선별장 등 관련 시설을 벤치마킹 하고 나선 것은 추진 중인 노후화된 생활 쓰레기 소각시설인 자원회수시설의 현대화 사업에 참고하기 위해서다.
양산시는 2008년 건설해 17년째 가동 중인 자원회수시설의 내구연한이 다가오자, 용역을 통해 대수선 또는 소각장 증설안과 신규 소각장 건설안 등 2가지 방안을 도출했다.
양산시는 2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하다 지난해 기존 자원회수시설 부지에 하루 처리 200t 규모의 소각시설을 설치하는 자원회수시설 현대화 사업을 확정하고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양산시는 자원회수시설 현대화 사업의 행정절차와 실시설계가 완료되는 2027년 또는 2028년에 착수해 2031년 완공할 방침이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이번 타이베이시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자원순환 정책은 우리 시가 지향하는 폐기물 정책에 중요한 참고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시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순환 경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