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현장에서 보수 혁신 답 찾을 것”

입력 : 2025-07-24 10:42:31 수정 : 2025-07-24 1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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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후보 등록 앞두고 입장 밝혀
혁신 거부·극우화 시도 강력 비판
“보수의 본질은 헌법과 민주주의”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6일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집중유세에서 김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6일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집중유세에서 김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됐던 한동훈 전 대표가 8월 전당대회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서 “8월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 대신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많은 동료 시민들, 당원들과 함께 정치를 쇄신하고 우리 당을 재건하겠다. 보수가 다시 자랑스러워지는 길을 멈춤 없이 뚫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한 달여 동안 많은 분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하나같이 국민들께 보여지는 당과 보수 정치의 모습을 우려하고 있었다”며 “최근에는 혁신을 거부하는 것을 넘어 이참에 아예 우리 당을 극우화시키려는 퇴행의 움직임도 커졌다. 지난 대선에 우리 당 후보로 나섰던 분, 당권 도전을 선언한 분들까지 맞장구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진짜 보수의 정신, 진짜 국민의힘의 정신은 극우화와 퇴행이 아니라 헌법과 민주주의 안에 있다. 우리가 그 정신을 지켜내면서 퇴행을 거부하고 혁신할 때만이 보수를 다시 당당하게, 자랑스럽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어떻게 해야 우리 당이 뒤로 가는 것을 막고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지 숙고를 거듭했다. 나는 당의 주인인 당원을 속이고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을 실망시키는 기득권 다툼 대신, 현장에서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는 풀뿌리 민심과 당심이 제대로 움직여야만 보수 정치의 체질 개선과 재건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으로서 더 배우고 더 성장하는 길도 결국은 현장에 답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동료 시민들을 만나고 더 많은 이야기를 경청하고 진짜 보수의 정신을 전하겠다. 우리 당을 진짜 보수의 정신으로부터 이탈시켜 극우로 포획하려는 세력들과는 단호히 싸우겠다”며 “퇴행 세력들이 ‘극우의 스크럼’을 짠다면 우리는 ‘희망의 개혁연대’를 만들어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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