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금리, 다섯 달 만에 반등

입력 : 2025-07-30 14: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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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장기물 상승 영향
연 3.93%로 0.06%P ↑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하락했지만 은행채 장기물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다섯 달 만에 반등했다. 시내의 ATM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하락했지만 은행채 장기물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다섯 달 만에 반등했다. 시내의 ATM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하락했지만 은행채 장기물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다섯 달 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6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21%로 전월(4.26%)보다 0.05%포인트(P) 낮아졌다. 일곱 달째 내림세다. 가계대출 가운데 일반 신용대출은 5.21%에서 5.03%로 0.18%P 하락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은 3.87%에서 3.93%로 0.06%P 오히려 올랐다.

기업대출 금리(4.06%)는 0.10%P 떨어져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기업(4.00%)과 중소기업(4.11%) 대출 금리가 각 0.15%P, 0.06%P 낮아졌다. 가계와 기업을 통틀어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한 달 새 4.17%에서 4.09%로 0.08%P 내렸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과 2년물 금리가 올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 대출의 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6·27 가계대출 규제의 영향과 관련해서는 “규제의 발표 시점이 6월 말인 데다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상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2.63%에서 2.55%로 0.08%P 낮아졌다.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연속 하락이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54%)와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2.55%)가 각 0.10%P, 0.03%P 내렸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54%P로 전월과 같았다. 다만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는 2.19%P에서 2.20%P로 커졌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신용협동조합(3.02%)과 상호금융(2.76%), 새마을금고(3.00%)에서 각 0.10%P, 0.12%P, 0.14%P 하락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신용협동조합(4.90%·-0.09%P), 상호금융(4.64%·-0.22%P), 새마을금고(4.33%·-0.46%P)에서 모두 떨어졌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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