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0년 뛴 토트넘 떠난다… 미국 이적 가능성

입력 : 2025-08-03 14:59:39 수정 : 2025-08-03 18: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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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기자회견서 직접 전격 발표
“유로파 우승 이룰 것 다 이뤘다”

방한 친선 경기가 토트넘 최종전
내년 월드컵 고려해 LA FC 유력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토마스 프랑크 감독(왼쪽)과 손흥민이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날 손흥민은 기자회견에 앞서 별도의 발언을 통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토마스 프랑크 감독(왼쪽)과 손흥민이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날 손흥민은 기자회견에 앞서 별도의 발언을 통해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캡틴’ 손흥민(33)이 10년 동안 뛰었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을 떠난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 앞서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면서 이룰 수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고 생각한 것이 컸다. 새로운 환경이 필요하고, 새로운 동기를 통해 다시 시작하려고 했다”면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작별에도 좋은 시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이 그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떠나겠다고 결정한 지는 좀 오래됐다”면서 “축구하면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 이후 10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지난 10년간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많은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받았고, 2021-2022시즌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23골)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지난 5월엔 토트넘의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무관의 한’을 풀기도 했다.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이번 여름까지이지만 구단이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면서 2026년 여름까지가 됐다. 다음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으면서 손흥민의 이적설은 끊임없이 흘러나왔고, 손흥민이 직접 팀과의 결별 소식을 알리면서 현실이 됐다. 3일 열린 뉴캐슬(잉글랜드)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가 토트넘 선수로 마지막 무대가 될 공산이 커졌다.

이제 관심사는 손흥민의 새 거처다.

손흥민의 이적설이 부각되면서 국제 축구계의 ‘큰손’으로 떠오른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LA) FC가 유력한 이적지로 떠올랐다.

분위기는 LA FC 쪽으로 기운다. 손흥민은 이적과 관련해 “미래 거취는 좀 더 확실해지면 말씀해 드릴 수 있을 듯하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팀에 대해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겠죠. 저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게 컸다”고 언급했다. 내년 월드컵이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만큼 대부분의 경기가 치러질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볼 수 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LA FC 이적을 위해 프랑크 신임 감독에게 토트넘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LA FC에는 토트넘의 전 동료인 골키퍼 위고 로리스가 활약 중이고, LA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한국인이 거주하는 도시라고도 언급했다.

손흥민은 “한 팀에 10년 동안 있었던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고, 운동장 안팎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면서 “고향 같은 팀을 떠나는 게 어렵지만 멋지게 작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이날 손흥민은 기자회견에 앞서 별도의 발언을 통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이날 손흥민은 기자회견에 앞서 별도의 발언을 통해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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