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하면 경쟁"…조국혁신당, 민주당과 합당 일단 선 긋기

입력 : 2025-08-16 11: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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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민주당과 합당에 '선 긋기'
"(민주당과) 경쟁 필요하면 경쟁할 것"
민주당과 합당설에 일단 시기 상조론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5일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조치로 출소하며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5일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조치로 출소하며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광복절 특별사면을 계기로 일각에서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합당설이 제기되는 데 대해 혁신당은 "필요하면 경쟁을 할 것"이라며 일단 선을 긋고 나섰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전날 KBS 라디오에 출연, 민주당과의 합당설에 대해 "논의가 너무 성급하고 너무 일방적인 것 같다"며 "(민주당과의 합당은) 아직 한 번도 논의된 적이 없고 좀 시기상조인 얘기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같은 당 신장식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같은 질문에 "경쟁이 지역과 민주주의를 발전시킨다"며 (민주당과) 경쟁이 필요한 곳에서는 경쟁할 것이고, 단일화와 연합이 필요한 곳에서는 단일화·연합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혁신당의 이같은 입장은 일단 독자 정당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후보를 내세워 민주당과도 경쟁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공개적으론 합당을 내세우진 않지만, 범여권 통합 차원에서 합당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최근 한 유튜브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합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라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게 하는 게 좋다"고 답했다. 핵심 친명(친이재명)계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도 전날 MBC 라디오에서 현 시점 합당 얘기는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니 '된다, 안 된다'를 먼저 얘기할 필요는 없다. 여러 가능성 중 하나로 검토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했다.

한편, 정치권 안팎에선 조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에 도전하거나 이재명 대통령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조 전 대표는 일단 이번 주말 휴식을 취한 뒤 다음 주 복당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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