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기존 남북 합의 중에서 가능한 부분부터 단계적인 이행을 준비해달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며 “진짜 유능한 안보는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을지연습 시작에 맞춰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을지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급변하는 대외 여건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고 외교적 공간을 넓혀가기 위해서는 남북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남북 간 평화 분위기 조성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낫고, 그것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 상태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고 자주 말씀드리고 있다”며 “작은 실천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상호 간 신뢰가 회복되고 평화의 길도 넓어지며 남북이 함께 성장할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던 방송법과 양곡관리법,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농안법) 개정안 공포안 등이 의결됐다. 국무회의에서는 이들 법안을 포함한 총 15건의 법률공포안이 심의·의결됐다. 해양수산부 청사 부산 이전에 예비비 867억 원 투입을 골자로 하는 일반회계 일반예비비 지출안(해양수산부 부산 이전)도 의결됐다. 정부는 청사 공사 비용과 이사비, 직원의 이주·거주·교통 지원비 등에 이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외에 국가와 지자체가 지역사랑상품권 운영을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하도록 의무화하는 지역사랑상품권법 개정안, 경찰국 폐지를 앞두고 정원을 감축하는 내용의 ‘행정안전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도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강조했던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관련 각종 사업 추진계획도 이날 국무회의 심의·의결을 거쳤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