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 초청 티켓 80장 '꿀꺽'한 소방관, 직위해제
현직 소방관이 가수 싸이 콘서트 티켓 80장을 공연기획사로부터 수수한 의혹으로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21일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인천 서부소방서 소속 A 소방경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 소방경은 지난 6월 인천시 서구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입장권 80장을 공연기획사로부터 받은 의혹을 받습니다. 기획사 측은 소방공무원 가족 초청 명목으로 입장권을 전달했으나, A 소방경은 이 사실을 따로 기관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달 A 소방경의 청탁금지법 위반 정황을 인지한 뒤 그를 직위해제하고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 중인 내용이 맞다"며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당황해 못 세웠다" 초보운전자, 학원서 혼자 운전하다 인명사고
자동차운전학원에서 강사 없이 혼자 운전하던 30대가 풀을 베던 작업자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21일 충남예산경찰서는 운전학원 수강생 A(30대) 씨와 학원장·담당 강사를 각각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예산군 내 한 자동차운전학원에서 장내 기능시험을 연습하기 위해 혼자서 차를 몰다 연습 도로 인근에서 풀을 베고 있던 작업자 B(70대) 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학원장과 담당 강사는 무면허 상태인 A 씨 옆에 강사를 동승케 해 관리·지도했어야 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된 B 씨는 현재 의식을 찾았으나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운전하다 작업 중인 B 씨를 봤지만 당황해 차를 세우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와 학원 관계자를 대상으로 수강생 혼자 주행을 한 이유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피우던 담배 바닥에 '툭'… 경찰에게도 담배꽁초 던진 50대 체포
노래방에서 주취 소란을 벌이던 50대가 범칙금을 부과받자 경찰관에게 담배꽁초를 던져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21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50대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이날 오전 4시 50분께 광주 서구 동천파출소 앞에서 피우던 담배꽁초를 경찰관의 가슴쪽으로 던진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한 노래방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피우던 A 씨는 경찰로부터 주취소란으로 3만 원의 범칙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이후 지구대로 동행됐는데, 피우던 담배를 바닥에 버려 쓰레기투기 범칙금 5만 원도 발부받게 되자 격분해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일대 CCTV 영상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일 처리 마음에 안 들어" 공무원 따라다니며 괴롭힌 40대 구속
공무원의 행정업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1년간 스토킹한 40대가 구속됐습니다. 21일 대전동부경찰서는 스토킹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40대)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8월 생계 지원을 신청하고자 대전 동구의 한 행정복지센터를 찾았으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되자 '담당 공무원의 일 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6차례에 걸쳐 공무원 B(30대) 씨와 C(40대) 씨를 스토킹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가 근무 중인 B 씨 등을 노려보고, 사무실 주위를 배회하거나 퇴근하는 이들의 차를 오토바이로 뒤쫓아가며 불안감을 조성했습니다. 주차된 이들의 개인 차량과 관용차량 등을 뾰족한 물건으로 긁어 손괴하는 등 지속해 괴롭히기도 했습니다. 행정복지센터 측의 신고로 피해자 안전조치를 시행하던 경찰은 지난 18일 행정복지센터를 찾아온 A 씨를 현행범 체포 후 구속했습니다. 다만 A 씨는 "시민이 관공서 공무원을 찾아가는 게 무슨 죄냐"고 진술하며 혐의를 일부 부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