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권 첫 클래식 전용공연장 '낙동아트센터' 완공

입력 : 2025-09-03 15:19:10 수정 : 2025-09-03 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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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비전 발표 기자회견 "예술창작과 시민참여 이뤄지는 복합 플랫폼"
"부산콘서트홀과 순회 공연지로 묶어 효율 높이는 방안 협의해 나갈 것"
이달 주세페 지보니·부산시향 등 3차례 시험공연… 예매 2분 만에 매진

부산 강서구 낙동아트센터의 987석 규모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 강서구청 제공 부산 강서구 낙동아트센터의 987석 규모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 강서구청 제공

서부산권 최초의 클래식 전문 공연장인 ‘낙동아트센터’가 완공됐다. 내년 1월 개관을 앞둔 낙동아트센터는 서부산 지역 문화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부산 강서구 명지동 명지지구 근린공원 1호에 들어선 낙동아트센터는 LH공사가 총사업비 630억 원을 들여 2016년 3월 착공, 부산시에 기부채납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987석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과 300석 규모의 다목적홀인 앙상블 극장을 갖추고 있다.

강서구는 3일 낙동아트센터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낙동아트센터는 단순히 공연을 올리는 무대가 아니라, 예술적 창작과 시민 참여, 교육과 교류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복합 문화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송필석 낙동아트센터 관장은 이날 “서부산권은 산업과 물류의 중심지로 성장했지만, 문화예술 인프라는 오랫동안 부족했다”면서 “낙동아트센터의 탄생으로 서부산권 주민들이 도심까지 이동하지 않아도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기고, 청소년들이 집 근처에서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만나는 등 문화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의 공연을 통해 수준 높은 무대를 제공하는 동시에, 자체 기획·제작 능력을 강화해 ‘NAC 시그니처 시리즈’를 매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송 관장은 NAC 시그니처 시리즈와 관련, “계절마다 평균 5개의 프로그램을 유치할 계획으로 한 해 20개 정도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낙동아트센터가 다른 공연장과 차별화되는 점으로 ‘첨단 음향 시스템’과 ‘슈 박스(Shoe Box)형 객석 구조’를 꼽았다. 송 관장은 “모든 좌석에서 편안하게 무대를 볼 수 있고, 균형 있고 입체적인 음향을 통해 음악에 몰입하며 깊은 감동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1월 개관을 앞둔 부산 강서구 낙동아트센터 외관. 강서구청 제공 내년 1월 개관을 앞둔 부산 강서구 낙동아트센터 외관. 강서구청 제공

다른 공연장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낙동아트센터와 부산콘서트홀을 순회 공연지로 묶어 상호 홍보와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해 나가겠다”며 “장비·인력 상호 지원, 무대 기술 노하우 공유, 공동 마케팅을 통해 운영비 절감과 품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송 관장은 “부산콘서트홀이 주로 하이엔드 클래식 공연에 집중한다면 낙동아트센터는 중소 규모의 실험적이고 특화된 공연에 적합한 무대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낙동아트센터는 이번 달에 세 차례에 걸쳐 시험 공연이 열린다고 밝혔다. 우선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주세페 지보니와 13인조 실내악단 ‘앙상블 GEM’이 오는 9일 첫 공연을 펼친다. 강서구는 이 공연이 예매 시작 2분 만에 전석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이어 12일엔 중국을 대표하는 샤먼필하모닉오케스트라(예술감독 인종지에)가 무대에 오른다. 이탈리아 G. 베르디 국립음악원 교수이자 바이올리니스트 다비데 알로냐가 협연한다. 오는 17일에는 부산시립교향악단이 독일 순회 공연을 앞두고 프리뷰 콘서트를 선보인다. 홍석원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닐스 묀케마이어와 바이올리니스트 정원영이 협연자로 나선다.

하늘에서 본 낙동아트센터 모습. 부산시 제공. 하늘에서 본 낙동아트센터 모습. 부산시 제공.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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