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시 소식을 주로 전합니다. 기타(대구·울산, 경남북) 전시도 소개합니다. 한 달에 두 번, 매달 1일과 15일 전후로 업로드 됩니다.
◆갤러리 아트숲 119번째 기획전 ‘입고출신’(入古出新) [갤러리 아트숲]
갤러리 아트숲의 119번째 기획전은 부산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정광화 작가 전시로 연다. 전시 제목 ‘입고출신’(入古出新)은 단순한 전통의 모방이 아닌, 전통을 경유한 창조의 순환 구조이다. 작가는 캔버스 위에 오랜 시간 물감을 중첩해 물성을 쌓고, 그것을 다시 갈아내는 과정을 통해 표면을 완전하게 조형한다. 이번 ‘입고출신’에서 전통과 현재, 조형성과 개념성 사이에서 작가가 구축해 온 독자적인 언어를 통해, 회화가 오늘날 어떻게 다시 새로워질 수 있는지를 제안한다. 작가는 2020 제16회 송혜수미술상을 수상했다. ▶9월 19일(금)~10월 11일(토)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아트숲(달맞이길 187, 3층). 관람 시간 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토요일·공휴일 오전 11시~오후 5시. 추석 연휴 기간 중 10월 4~7일은 쉬고, 8일은 오픈 예정.
◆홍티아트센터 기획 전시: 나미아 ‘삶으로의 항해’ [홍티아트센터]
홍티아트센터가 2025 오픈스튜디오 ‘파도가 닿는 데까지’를 개최하면서 마련한 기획 전시. 10기(2022년) 입주 작가였던 나미아의 기획 전시. 가 신작 ‘DMDLÄ: 삶으로의 항해’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나미아 작가는 동국대 건축학과(2007)와 베를린 국립예술대 Art in Context 석사과정(2014~2015), 베를린 바이센제 국립예술학교 석사과정(공간학, 2019)을 마친 후 독일에 머물다 홍티아트센터 입주를 계기로 부산에 정착했다. 특히 지난해 대만 타이베이 트레저힐 아티스트 빌리지(THAV) 프로그램을 다녀온 뒤 작업 방향이 많이 바뀌었다. 대만 현지에서도 전통 건축 방식과 카약 제작을 결합한 공공미술 설치 작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연장선에 놓인 신작 ‘삶으로의 항해’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9월 23일(화)~10월 4일(토) 부산 사하구 홍티아트센터(다산로 106번길).
◆화가 김인환 타계 1주기 기념전 ‘새들은 이 지상을 떠나도’ [공간 소두 외]
부산의 화가로 평생을 살다 떠난 소두 김인환 작가의 타계 1주기를 맞아 그를 기억하고 추념하는 전시. 이번 전시는 작고 작가의 전 작품을 연대기적으로 보여주는 대규모 회고 방식은 아니다. 부산에서도 특별히 소두의 삶과 인연이 깊은 세 지역, 수영구·중구·북구에서 동시다발로 연다. 세 지역에서 작고 소박하지만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선정했다. 젊은 시절 열정적으로 작업 활동을 했던 중구(복병산작은미술관)에서는 소두의 대표 작품 중 크기가 큰 작품 위주로 전시한다. 비교적 오랜 기간 소두가 가족과 함께 일상의 삶을 보낸 수영구(책방 비온후 갤러리 ‘보다’)에서는 그동안 소두의 작품 전시에서 드물게 공개되었던 소품을 전시한다. 소두가 말년을 보내다 세상을 떠난 북구(공간소두)에서는 드로잉을 비롯해 작가와 관련한 자료를 보여주는 아카이브전을 연다. 전시 부제목 ‘새들은 이 지상을 떠나도’는 1989년 소두 자신의 미술론과 부산 미술계에 관한 단상을 담아 펴낸 책의 제목 <새들은 이 지상을 떠나도, 너만은>에서 따왔다. ▶9월 29일(월)~10월 4일(토) 부산 북구 공간소두(금곡대로 616번길 99, 2층)과 중구 복병산작은미술관(복병산길 20 중구문화원 내). 9월 30일~10월 25일 수영구 책방 비온후 갤러리 ‘보다’(망미번영로 63번길 16). 관람 시간 공간소두(오후 1~6시), 복병산작은미술관(오전 10시~오후 6시), 갤러리 보다(오후 1~6시, 일·월요일 휴관, 화요일 예약제).
◆김채용展 [리빈갤러리]
부산대 미술학과 조소 전공을 졸업한 김채용의 일곱 번째 개인전. 작가는, 사람 간의 만남이 어려웠던 시기에, 셔츠의 단추가 옷의 끝과 끝을 이어주는 모습에서 ‘연결’과 ‘맺음’의 상징성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사람을 형상화한 ‘단추 인형’을 제작하기 시작했으며, 이들은 세상에 똑같은 사람이 없듯 각기 고유한 정체성과 개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9월 23일(화)~10월 10일(금) 부산 해운대구 리빈갤러리(좌동로 63번길 23, 3층). 추석 당일(10월 6일)만 휴무하고 나머지는 다 문을 연다.
◆박현진 개인전 ‘사자도, 개도, 사람도 아닌 것’ [오픈스페이스 배]
서울대 미술대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조형예술 석사과정(2025)을 마친 박현진의 개인전. 그는 조각, 설치, 퍼포먼스, 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왔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그는 지난 6월 26일~7월 13일 서울 성북구 챔버에서 열린 두 번째 개인전 ‘I(A)MPATIEN(T/S)’을 가진 데 이어 오픈스페이스 배에서 ‘사자도, 개도, 사람도 아닌 것’을 선보인다. 2026년 금호미술관 개인전 ‘에코 트랙스’(가제)도 준비 중이다. ▶9월 20일(토)~10월 12일(일) 부산 중구 오픈스페이스 배(동광길 43).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추석 연휴 기간 중 10월 5~7일 휴무하고 나머지는 정상 운영.
◆‘FLOATING For U : Collection’ 특별전 [갤러리하스]
갤러리하스 소장품전. 이번 전시는 미국 그라피티 아티스트 존원(1963년생)을 비롯해, 영국 출신 낙서 예술가 존 버거맨(1979년생), 프랑스 출신 현대 그라피티 아티스트 제우스(1977년생), 페인팅, 조각, 설치 분야에서 활동하는 다원적인 예술가 제이슨 해켄워스(1980년생), 하이퍼리얼리즘 조각 분야를 대표하는 미국 작가 캐롤 퓨어맨의 작품을 통해 ‘부유’(Floating)의 미학을 새롭게 조망한다. ▶9월 20일(토)~10월 13일(월)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하스(달맞이길 30 포디움동 3051).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일·월요일 휴관). 추석 연휴 기간 중 4일과 9일은 오픈하고, 나머지는 쉰다. 전시 마지막 날인13일(월)은 문을 연다.
◆BEYOND THE HEXAHEDRON [스페이스 하이]
두민(DOMIN) 작가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랫동안 탐구해 온 ‘정육면체’ 반복 구조를 해체하고 재구성한 신작을 중심으로, 삶과 운명, 선택의 메커니즘을 조형적으로 풀어낸다. 특히 두민의 대표 모티프인 ‘주사위’는 이번 전시에서 단순한 기하학적 구조나 우연의 상징을 넘어, 운명을 다시 굴리고 감각하는 회화적 은유로 제시된다. ▶9월 20일(토)~10월 13일(월) 부산 해운대구 스페이스 하이(재반로 27번길 36-13).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일요일 휴무). 추석 연휴 기간 중 10월 3일 오후 3시부터 9일까지 문을 닫고, 10일 재오픈.
◆2025 부산국제사진제 [F1963 석천홀&스페이스 원지, 일산수지]
한국 정신문화의 근간을 반영한 주제전 ‘혼불, 심연의 빛’ 등을 주제로 열리는 부산국제사진제. 전시 공간은 모두 세 곳이다. 주제전과 특별전 ‘은막의 스타’ ‘캐논 마스터즈’가 열리는 곳은 F1963 석천홀(9월 24일~10월 14일, 유료)이고, 국제사진공모전 ‘혼이 있는 바다’, 특별전(부산원로사진가 초대전-정정회, 2024 포트폴리오 리뷰 최우수상전-한효진), 자유전이 열리는 곳은 영도구 스페이스 원지(9월 24일~10월 23일, 무료)이다. 또한 국제청년작가교류전 ‘Under the skin: 열과 막’은 사상구 학장공단 내 일산수지(9월 24일~10월 19일, 무료)에서 열린다. ▶9월 24일(수)~10월 14일(화) 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 외.
◆후지이 켄지 ‘Surroundings’ [갤러리 이듬]
일본 요코하마와 캐나다 밴쿠버를 오가며 작업하는 후지이 켄지 개인전. 전시를 기획한 갤러리 이듬은 “후지이 켄지야말로 삼라만상의 현상에 내재한 시스템을 파악하려는 시지각 연구자”라며 “하늘의 모습에서도, 붉게 물드는 석양, 새벽의 여명, 구름의 생성과 소멸, 이 모두가 그의 방식대로 통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시각예술가들에게서 발견되는 중요한 능력이 ‘관찰’이 남다르다고도 전했다. ▶9월 23일(화)~10월 17일(금)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이듬(달맞이길 117번길 53, 1층).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일·월요일 휴무). 추석 연휴 기간 전체 휴무.
◆혼종의 정원 [밖_앝]
텃밭 전시장 밖_앝의 하반기 전시. △그룹 프로젝트 △워크숍 △솔로 프로젝트(정안용, 최은희, 이재은)로 구성되며, 그룹 프로젝트 참여 작가는 김등용, 김보경, 김태성, 상 환, 서 영, 송성진, 이창운, 이창진, 이혜진, 임종광, 전 미, 조정현, 양나영, 이지연, 오미자이다. 관람 가능 시간은 일출부터 일몰 사이로, 낮에만 오픈된다. 비닐하우스 안 영상 작품 또한 해가 있을 때만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안내자가 상주하지 않으며, 휴관일은 없다. 작품 안내는 비닐하우스 내의 작품 약도와 설명을 참고해야 한다. ▶9월 28일(일)~10월 17일(금) 부산 기장군 정관읍 두명리 333-1, 2 일대 야외(밖_앝).
◆정안용 개인전-당신의 자리 [밖_앝]
‘밖_앝’의 하반기 전시와 연계한 정안용 작가의 솔로 프로젝트. 작가는 이번 작업에 대해 “일상의 모서리에서 포착한 부산의 현재를 기록하는 전시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즉, 이번 전시는 ‘비어가는 도시의 감정’을 텃밭이라는 비예술 공간에서 다시 ‘살아있는 감각의 공간’으로 회복하려는 시도라는 부연 설명이다. 연기라는 소재로 조각, 설치, 영상 등 ‘사라짐’에 대한 이야기를 조형화해 온 정안용 작가는 이번에도 연기라는 소재로 흩어지는 사람 형상들, 무엇보다 ‘삶’이라는 기본적인 메시지를 토대로 살아가는 ‘터’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9월 25일(목)~10월 18일(토) 부산 기장군 정관읍 두명리 333-1, 2 밖_앝.
◆Land of Utopia [밖_앝]
‘밖_앝’의 하반기 전시와 연계한 최은희 작가의 솔로 프로젝트. 총 13점이 전시되고, 리넨 캔버스를 단순한 회화의 바탕이 아닌 생명이 자라나는 ‘대지’와 ‘토양’으로 재해석한다. 작가는 실제 농사를 짓는 밭 위에 작품을 설치하며, 리넨을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물감을 머금는 토양’으로 상상한다. 관람객은 벽에 걸린 정적인 회화를 ‘보는’ 감상에서 벗어나, 손끝으로 질감을 느끼고 신체로 경험하는 새로운 감각의 장에 초대된다. 앞선 작업 ‘회화 훼손’ 개념의 연장선에 있다. 전통적인 회화 감상의 틀을 깨고 예술과 자연, 작가와 관람객 간의 새로운 관계를 만들 수 있을지 기대된다. ▶9월 25일(목)~10월 18일(토) 부산 기장군 정관읍 두명리 333-1, 2 밖_앝.
◆정득용 개인전 ‘너의 접시, 나의 물병’ [아트소향]
20여 년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거주하며 한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활동해 온 정득용 작가의 첫 부산 개인전. 설치 작품을 비롯해 평면 작업과 인체 브론즈 조각 등 약 30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크게 조각과 평면 작업으로 이루어진다. 그는 전통적인 조각 기법을 활용해 석고 두상을 직접 제작하거나, 유럽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조각품을 구입한 뒤 샌딩 머신으로 일부를 갈아내고 단면을 매끄럽게 다듬는다. 이 과정을 통해 작가가 탐구하는 또 다른 내부 공간이 시각적으로 드러난다. 평면 작업은 빈 용기의 실루엣을 투명한 천에 프레스 판화 기법(칼코그라피)으로 찍고, 이를 서로 중첩시켜 새로운 공간의 실루엣을 창조하는 ‘Contatto’(만남) 시리즈이다. 이는 마치 홀로그램처럼 실루엣이 공중에 떠 있게 보이는데 정득용만의 깊이가 느껴진다. 작가는 서울시립대 환경조각과를 졸업했으며,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아카데미에서 조각 전공으로 2단계 디플로마를 받았다. ▶9월 20일(토)~10월 18일(토) 부산 해운대구 아트소향(센텀중앙로 55, 지하 1층). 관람 시간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일·월요일·공휴일 휴무). 10월 4일 정상 운영, 추석 연휴 기간 쉬고 10일부터 정상 운영.
◆Kidult Utopia [갤러리마레]
‘인간 욕망의 유희와 치유를 향한 여정’으로 풀이되는 이지현의 개인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인간이 본래 지닌 욕망의 본질적 성격과 그 변주를 탐구하며, 나아가 그것을 치유와 유희로 전환하는 과정을 회화적 언어로 드러낸다. 작가가 제시한 해법은 ‘키덜트적 유희’. 이에 따라 작가의 작품 속 캐릭터들은 사회가 강요하는 욕망의 대상이 아니라, 현실을 잠시 잊게 하고 관람자를 동심으로 이끄는 매개체다. 이번 전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전통과 현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병치다. 작가는 비단 위에 안료를 반복해 올리며 시간을 쌓아 올리는 전통 채색의 방식과, 현대적 디지털 작업을 결합한다. ▶10월 3일(금)~30일(목)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마레(해운대해변로 296, 파라다이스호텔 신관 지하 1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추석 당일만 쉬고 연휴 기간 문을 연다.
◆방정아 개인전 ‘물불 안 가리는 사람’ [맥화랑]
현대 사회의 모순과 일상의 균열을 예리하게 포착해 온 리얼리즘 회화 작가 방정아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기존 캔버스 회화 작업부터, 한복 천을 활용한 설치 회화, 목화솜 이불의 속통인 솜 뭉치 위에 그려진 페인팅까지 총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작가의 폭넓은 작업 세계를 한자리에서 조망한다. 특히 2025 키아프 서울에서 화제를 모았던 목화솜 대형 작업 2점을 비롯해 실크 천 작업, 전통 한복 천 위에 채색한 100호 대작, 캔버스 회화, 목화솜을 활용한 소품 작업까지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회화의 경계를 확장하며 새로운 물질성과 표현 방식을 탐구해 온 방정아 작가의 시도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9월 20일(토)~11월 1일(토) 부산 해운대구 맥화랑(달맞이길 117번나길 162, 2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일·월요일 휴관). 추석 연휴 기간 중 10월 5~8일은 쉰다.
◆2025 바다미술제 [다대포해수욕장 일원]
6년 만에 다시 다대포로 돌아온 ‘2025 바다미술제’가 다대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언더커런츠(Undercurrents, 밑물결): 물 위를 걷는 물결들’을 주제로 내건 올해 바다미술제는 17개국 23팀 38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 감독은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는 김금화 감독과 스위스와 독일을 오가며 활동하는 베르나 피나(Bernard Vienat)가 공동으로 맡았다. 상세한 일정과 프로그램, 사전 신청 방법 등은 2025 바다미술제 공식 홈페이지(www.saf2025.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석 연휴기간에도 2025바다미술제 문은 활짝 열려 있다.▶9월 27일(토)~11월 2일(일)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고우니 생태길, 몰운대 해안산책로, 옛 다대소각장, 옛 몰운커피숍 등.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무료로 진행된다.
◆김한나와 키미작의 2인전 ‘The Days’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평범한 하루가 지닌 조용한 힘을 탐구하는 김한나와 키미작의 2인전. 두 작가는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장면을 모아낸다. 김한나는 토끼와 자신을 동반자로 삼아, 일상의 평범한 행동들을 유머와 가볍고 상상력 있는 터치로 포착한다. 키미작은 일상을 약간의 거리감을 두고 바라보며, 익숙한 풍경을 맑고 간결한 형태와 미묘한 긴장으로 응축한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의 신작과 주요 전작을 포함한 총 27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김한나(1981년생)는 부산대 미술학과를 졸업(2007)했다. 키미작(1976년생)은 건양대 시각디자인 전공(1997), 이화여자대학원 커뮤니케이션미디어 정책과학대학원을 졸업(2002)했다. ▶10월 1일(수)~11월 8일(토) 부산 중구 갤러리 플레이리스트(대청로 138번길 3). 운영 시간 수~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공휴일과 일~화요일 휴관).
◆ART WALK 프로젝트 4차 전시: 김남진 개인전 ‘우주토끼’ [커넥트현대 부산]
(재)부산문화회관과 커넥트현대가 손잡고 부산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펼치는 협업 사업 ‘ART WALK 프로젝트’ 4차 전시로 이번에는 부산의 중견 작가 김남진 개인전으로 꾸민다. ‘우주토끼’는 귀, 앞다리, 뒷다리 길이가 거의 같고 마디 끝이 둥글며, 도약하는 역동적인 포즈를 지닌 토끼 캐릭터다. 1996년 처음 제작되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대중에게 충분히 소개되지 못했던 이 캐릭터가 29년 만에 한층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모습으로 새롭게 부활했다. 이번 전시 협력 기획자는 갤러리 아트숲이 나섰다. ▶10월 3일(금)~11월 9일(일) 부산 동구 범일동 커넥트현대 부산 1, 2층.
◆사물들: Palette to Plate [에이피오프로젝트부산]
바닷가에 자리한 삼익비치아파트 한 곳이 레지던시 공간으로 거듭나면서 첫 전시를 연다. ‘에이피오프로젝트 부산’이라는 이름으로 첫인사를 건네는 이 전시는 부산에서 조각을 전공한 상환 작가와 서울에서 회화와 도예를 전공한 최수진 작가가 함께한다. 전시 제목 ‘사물들: Palette to Plate’는 예술과 생활의 경계를 넘나드는 두 작가의 작업 태도를 함축한다. 미술 도구인 팔레트(Palette)는 때로는 식탁 위의 플레이트(Plate)가 될 수 있다. 이는 예술이 화폭에만 머무르지 않고, 생활 속 실용적인 물건으로도 존재할 수 있음을 은유한다. 결국 주변의 모든 사물은 팔레트가 될 수도, 플레이트가 될 수도 있으며, 그 사이에서 예술과 삶은 끊임없이 교차하고 확장한다. ▶9월 25일(목)~11월 22일(토) 부산 수영구 APOproject BUSAN(광안해변로 100). 사전 예약제 운영. 예약은 인스타그램 DM(@apoproject, @apoproject_busan)으로 받는다.
◆KICK [카린 갤러리]
강목, 순이지, 유은석, 잭슨심과 함께하는 기획전. ‘KICK’ 전시는 두 개의 의미를 담고 있다. 사회적 갈등과 억압을 ‘박차고 나아가는 힘’과 작품을 통해 관객이 느끼는 작은 웃음의 자극(킥-kick)을 의미한다. 카린 갤러리는 “이번 전시는 익숙한 시각 언어 속에 숨어 있는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회와 관계의 본질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과 관객들에게 예술을 매개로 한 사회적 성찰과 동시에 감정적으로 환기되는 작은 ‘킥’의 순간을 느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9월 20일(토)~11월 30일(일) 부산 해운대구 카린 갤러리. 관람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추석 연휴 기간 중엔 10월 4~5일 정상 운영. 10월 6~9일 전관 휴무.
◆ ‘거장의 비밀: 셰익스피어부터 500년의 문학과 예술’ [부산박물관]
부산시립박물관과 영국 국립초상화미술관이 협력해 마련한 대규모 교류 기획전.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 △제인 오스틴 △찰스 디킨스 △버지니아 울프 △아서 코난 도일 △제이케이(J.K.) 롤링 등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영국 문학 거장 78인의 초상화와 친필 원고, 편지, 초판본 등 총 137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삶과 문학적 여정 그리고 그들이 마주했던 수많은 도전의 순간을 5가지 주제로 나누어 살펴본다. 이번 전시는 △영국 국립초상화미술관을 비롯해 △블랭키 하우스 도서관·박물관 △더럼대학교 △리즈대학교 △노팅엄대학교 △피터 해링턴 희귀본 서점 등 주요 기관과 개인 소장가의 협조로 성사되었다. 추석 연휴 기간(10월 3~9일)에는 부산박물관을 방문해 현장 구매 시 정가 대비 3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권을 구입할 수 있다. ▶9월 30일(화)~2026년 1월 18일(일) 부산 남구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 관람료는 성인 기준 1만 5000원. 부산 시민은 현장 구매 시 2000원 할인.
◆안종연 초대전-지금부터(BEYOND THIS TIME) [미광화랑]
한국 1세대 여성 미디어 아티스트로, 미술관 전시를 주로 해 온 ‘빛의 화가’ 안종연(1952년생)이 10년 만에 부산에서 여는 개인전. 부산의 갤러리 전시는 2006년 공간화랑 전시 이후 19년 만이다. 부산시립미술관 초대전으로 2015년 용두산미술전시관에서 전시를 열었다. 안 작가는 경남 밀양 출생으로, 동아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미국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츠 학부를 거쳐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작가는 한국과 뉴욕, 아시아, 유럽 등 전 세계를 잇는 학문적·예술적 여정을 통해 일찍이 전통 회화적 기법을 넘어서, 빛과 물질, 공간을 아우르는 확장된 조형 언어를 탐구해 왔다. 그의 작품세계는 단일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평면 회화에서 입체 설치, 거울을 매개한 반사 이미지, 그리고 LED와 프로그래밍을 접목한 미디어 아트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전개된다. 미광화랑은 “제한된 공간에서 그의 전모를 보여주기에는 부족할 수 있으나, 평면에서 입체, 그리고 빛과 유리의 미디어적 실험에 이르는 다층적 궤적을 한자리에서 조우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10월 9일(목)~31일(금) 부산 수영구 미광화랑(광남로 172번길 2).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일요일 휴관, 051-758-2247 전화 예약 관람). 점심시간 낮 12시~오후 1시.
◆흑과 황: 김형준·박경묵 2인전 [산목&휘갤러리]
김형준·박경묵 작가가 펼치는 2인전 ‘흑과 황: The Dialogue of Origin and Center’. 이번 전시는 ‘흑’과 ‘황’이라는 동양적 색채와 상징을 통해 근원과 중심, 자연과 인간,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탐구한다. 김형준 작가는 산수의 중심을 상징하는 태양과 산맥을 황색과 먹의 대비로 표현하며, 장엄하면서도 절제된 풍경 속에서 생명력과 숭고함을 드러낸다. 박경묵 작가는 자연의 형상과 그 흔적을 흑의 농담으로 담아내며, 물과 바위가 지닌 고요한 울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다. ▶10월 10일(금)~19일(일) 부산 해운대구 산목&휘갤러리(좌동순환로 23). 관람 시간 낮 12시~오후 6시(월·화요일 휴관).
◆김은지 개인전-눈을 감은 자리 [낭만시간연구소]
낭만시간연구소 공모 작가 김은지의 개인전. 시각예술을 단순히 ‘보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촉각·청각·기억·언어 등 다양한 감각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예술적 경험을 제안한다. 이번 전시는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전시를 관람한 뒤 각자가 경험한 감각을 언어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전시는 세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시각장애인의 언어와 감각 경험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을, 두 번째는 점자와 시각장애인이 작가와 함께 그린 그림을 통해 감각의 번역을 시도한다. 마지막 공간에서는 전시명과 동일한 김은지 작가의 개인 작업 ‘눈을 감은 자리’가 공개된다. 작가는 이를 통해 타인의 감각을 경유해 도달한 사유와 회화적 실험을 제시한다. 작가는 2013년 부산대를 졸업하고, 2020년 독일 칼스루에 국립 조형예술대 순수예술 디플롬을 받았다. ▶10월 11일(토)~26일(일) 부산 동구 낭만시간연구소(초량로 79-6). 관람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휴관일 없음).
◆김주영 사진전 '앙망' [리빈갤러리]
‘식물주민등록증’ 전시를 잇는 김주영 사진가 초대전. 작가는 이번 전시 ‘앙망’(仰望)에서는 나무와 식물의 존재와 재탄생을 포착한다. 전시는 ‘나무의 안부’와 ‘잎꽃’ 두 연작으로 구성한다. ‘나무의 안부’는 어둠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나무를 통해 자연의 지속성과 생명의 연결성을 전한다. ‘잎꽃’ 일상의 채소를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호명한다. 전시를 기획한 리빈갤러리는 “사진이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을 담는 매체가 아니라, 그 너머의 의미를 표현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관객에게 특별한 울림을 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2차 전시는 포항으로 이어 간다. ▶10월 12일(일)~19일(일) 부산 해운대구 리빈갤러리(좌동로 63번길 23, 3층). 관람 시간 화~토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월요일 휴관.
◆부산 100경 목원 허휘 화백의 ‘부산의 정수 팔순의 여정’ [부산시청 제2·3 전시실]
팔순을 맞은 허휘 화백의 70회 개인전. 이번 전시는 부산의 풍광을 담은 대작과 족자화, 선면화와 화첩, 그리고 병풍화에 이르기까지 30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화가로서의 50년, 인생 팔순의 한 갈피에서, 나는 여전히 ‘자알 살아보려는’ 마음으로 오늘도 붓을 든다”고 적었다. 전시 오픈식은 10월 13일 오후 5시에 열린다. ▶10월 12일(월)~19일(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제2·3 전시실.
◆문곡 안도영 ‘遊藝戲史’展 [부산시청 제1전시실]
청남전국휘호대회(2005, 2010), 전국서도민전(2008, 2022) 등의 심사위원을 역임한 안도영 선생의 5번째 개인전이다. 회갑을 기념해 부산과 서울(인사동 인사아트센터 4층 부산갤러리, 11월 12~17일), 창원(창원대 박물관 조현욱아트홀, 12월 23~28일)에서 잇달아 열린다. 전시 주제 ‘유예희사’는 ‘예술에 노닐’와 ‘역사와 재미있게 논다’를 하나로 묶은 표현이다. 선생은 역사를 전공한 사학도이자 시조시인이기도 하다. 전시 오프닝은 13일 오후 5시 30분에 열린다. ▶10월 13일(월)~19일(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제1전시실.
◆한기늠 조각, 회화를 품다 [부산법원 열린문화공간]
1996년과 2001년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 시립미술관에서 조각과 회화로 각각 초대전을 가진 후 고국에서 24년 만에 부산고등법원에서 갖는 한기늠(1952년생) 초대전이다. 56점의 회화 작품과 조각 16점을 전시한다. 작가는 “고국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찾아다닌다”며 “지난해 5월과 10월 제주에서 받은 영감으로 기존 대나무 조각뿐 아니라 자개를 소재로 한 새로운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자개는 아교로 붙여야 하고, 선풍기를 사용할 수 없어 지난여름 내내 창문 하나 없는 작업장에서 하루에 10시간 넘게 고생한 보람이 이번 전시 결과물로 나온다. 작가는 현재 이탈리아와 한국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 ▶10월 13일(월)~11월 4일(화) 부산 연제구 부산법원종합청사 지하 1층 부산법원 열린문화공간.
◆윤은숙 초대전-우주산수 [제이작업실]
울산민미협 회원으로 활동하는 윤은숙 작가의 25회 개인전. 전시 제목 ‘우주산수’는 자연을 소재로 생명의 근원성과 밤하늘에 빛나는 별이 하나 된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 주제에 맞는 신작과 구작을 함께 전시한다. 신용철 큐레이터는 “‘우주산수’는 이제까지 윤은숙의 예술세계를 포괄하는 미적 개념”이라면서 “‘우주산수’는 산수화도, 풍경화도 아니고, 조선시대 중국풍 산수화를 극복하기 위해 실경산수를 넘어 진경산수라는 근사한 미적 개념을 만든 것처럼 현대 풍경화를 지양하고 진경산수의 태도를 좇아 새로운 산수화의 개념으로 나아가는 실험적 미학”이라고 소개했다. ▶10월 15일(수)~31일(금) 부산 동구 제이작업실(중산동로 17). 관람 시간 낮 12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나카무라 가쓰토, 허필석 2인전 [이웰갤러리]
1946년생 일본 작가 나카무라 가쓰토와 계명대 교수로 있는 1973년생 허필석 서양화가의 2인전. 나이 차이는 크게 나지만, 두 사람은 이전에도 2인전을 연 적이 있다. 나카무라 작가는 실크로드를 비롯한 세계 27개국을 여행하며 각국의 삶과 문화를 취재했다. 유년 시절 부모님과 떨어져 부산 산골의 할머니와 함께 지냈던 허필석 작가는 가 보지 못한 저 너머와 그 어딘가에서 그를 찾아올 엄마에 대한 상상과 동경, 그 애틋함을 쌓아 만든 그리움을 풍경으로 담아냈다. ▶10월 17일(금)~11월 1일(토) 부산 수영구 이웰갤러리(망미번영로110번길 7).
[경남 거제]
◆영남의 미감, 화이부동(和而不同) [경남 거제 갤러리예술섬&해조음 미술관]
지난해 10월 개관한 갤러리예술섬과 올해 8월 개관한 해조음미술관 공동 기획전. 화이부동(和而不同)은 <논어>에 나오는 사자성어로, “군자는 화합하되 자신의 소신이나 원칙을 잃지 않는다”는 의미이며, 독창적이고 조화로운 미학과 시대정신을 추구하는 예술가의 상징으로 봤다. 갤러리예술섬 큐레이터는 “영남과 호남, 지방과 중앙이라는 이분법적·배타적, 지역적 시각이 아닌 지피지기(知彼知己) 사유하는 미술 전시회”라고 소개했다. 참여 아티스트는 감민경(부산), 김성호(대구), 김종식(부산), 김형근(통영), 남관(청송), 성백주(상주), 신선주(거제), 양달석(거제), 위세복(김천), 이재효(합천), 장태묵(부산), 전혁림(통영), 조덕래(울산), 조영재(함양), 최석운(성주), 하인두(창녕), 한생곤(사천) 등이다. 이 중 김종식, 김형근, 남관, 성백주, 양달석, 전혁림, 하인두 등 미술계의 거장은 해조음 미술관 소장품이다. ▶9월 24일(수)~10월 31일(금) 경남 거제시 일운면 갤러리 예술섬(화요일 휴관). 11월 6일(목)~12월 8일(월) 거제시 하청면 해조음 미술관(화·수요일 휴관).
[대구]
◆광복 80주년 기념 대구간송미술관 기획전 ‘삼청도도–매·죽·난, 멈추지 않는 이야기’ [대구간송미술관]
대구간송미술관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열고 있는 기획전. 이번 전시 ‘삼청도도- 매·죽·난, 멈추지 않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정이다. 조선 제4대 임금 세종의 고손인 이정은 묵죽화의 대가로 평가받는 왕실 출신 문인 화가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작품은 이정의 그림과 시를 함께 엮은 시화첩 <삼청첩>(三淸帖)이다. 임진왜란(1592년) 때 왜적의 칼에 맞아 오른팔이 크게 다쳤던 이정이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고 무너진 조선의 자존과 사기를 북돋우고자 1594년 완성했다. 56면 전면은 처음 공개된다. 이 밖에도 일제강점기 항일 지사들의 매·죽·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9월 23일(화)~12월 21일(일) 대구 수성구 대구간송미술관(미술관로 70). 매주 월요일과 추석 당일 휴관. 관람 시간 하절기(4~10월) 오전 10시~오후 7시, 동절기(11~3월) 오전 10시~오후 6시. 입장은 전시 종료 1시간 전 마감. 입장료 성인 1만 1000원, 어린이·청소년 5500원.
<2>계속 전시 중입니다.
◆부산, 커넥티드 신진 작가 공모 당선전 [금고미술관]
‘넥스트 투게더’(Next together)라는 주제 아래 최종 선정된 10팀-20인이 선보이는 제2회 신진 작가 아트쇼, 부산 커넥티드 전시. 단순한 협업을 넘어, 예술가들이 서로의 존재와 작업을 인정하고 함께 성장하는 연대의 장이 금고미술관에서 펼쳐지고 있다. 전시를 주최한 부산시는 예술이라는 매개체로 연결된 두 작가의 다음 스텝을 위한 도약점으로써 마켓 진출을 지원하고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참여 작가는 △변방의 삐 소리(방상환·변현우) △우리두리(박우수리·김채리) △파편과 실(김보경·희박) △루미네아(LUMINEA, 유영·김용원) △에이치에이치(박현성·황현덕) △아키비스트(상환·조하은) △해상단(解像團, 시난슬·안재영) △평행-교차(Parallel-Crossfade, 박영환·김세진) △윤과 백(백승환·윤예지) △유유(영문 youyu, 임유진·박유키)이다. 대상 팀은 10일 전시 폐막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10월 10일(금)까지 부산 중구 금고미술관(대청로 112 부산근현대역사관 지하1층).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오늘의 표면 SURFACE OF THE DAY [어컴퍼니]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1964년생 작가 유혜숙의 개인전. 작가는 붓, 연필, 물감, 손, 몸과 같은 물성과의 관계 속에서 생성되는 층위를 통해 ‘회화’라는 매체의 본질을 탐구하며, 매 순간의 현재성을 화면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지난 20여 년간 이어온 검은색 아크릴 물감과 흑연, 목탄 등을 활용한 검정 톤의 작업과 더불어 최근 변화한 다채로운 색채의 작품들이 함께 소개된다. 이화여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8대학 조형미술과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치고,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후 현재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 ▶10월 4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어컴퍼니(좌동순환로 433번길 38-15, 2층). 운영 시간 수~토요일 낮 12시~오후 6시 30분.
◆2025 제1회 부마미술제-민주주의의 기억과 예술의 힘 [민주공원]
부산민예총 시각예술위원회와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민주공원이 공동 기획해 부산에서 처음 선보이는 부마미술제.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자 한다. 초대 작가는 곽영화 김상엽 김영아 김우성 김준권 김화순 노경호 박 건 박경효 박재열 백보림 서강현진 서수연 성 백 송주웅 신미란 이경미 이상미 이상호 이재웅 이한중 황종모 등 22명이다. 부산 마산을 비롯해 광주 등에서 함께한다. ▶10월 9일(목)까지 부산 동구 민주공원(민주공원길 19).
◆최한진 조각 초대 개인전 ‘돌멩이의 행복’ [오션갤러리]
경남 통영 출신 조각가이자 설치미술가로,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최한진 작가 초대 개인전. 이번 전시는 겉보기에는 평범하고 하찮아 보일 수 있는 ‘돌멩이’가 수억 년의 시간 동안 부서지고 닳으며 지금의 형태를 이룬 것처럼, 삶의 고난과 시련을 견디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10월 10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오션갤러리 LCT점(달맞이길 30 엘시티 더몰 포비움동 3059호).
◆심문섭 개인전-‘A Certain Scenery’ [오케이앤피 부산]
한국 현대조각의 새로운 장을 열어 거장의 반열에 올라선 심문섭(1943년)의 최신 회화 연작을 만날 수 있는 부산 개인전. 그는 현재 고향 통영에 거주하며, 통영 앞바다의 빛과 물결을 회화로 담아내고 있다. 부산 개인전은 2009년(갤러리 604)과 2013년(갤러리 604가 해운대에 마련한 전시 공간 ‘포럼 604’) 이후 10여 년 만이다. 이번 부산 전시는 작가가 지속적으로 사용해 온 상징적 표현 ‘A Certain Scenery’(어떤 풍경)을 제목으로 내세웠다. 통영 앞바다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낸 회화 연작을 통해 조각에서 회화로 이어진 심문섭 예술의 일관된 궤적을 확인할 수 있다. ▶10월 11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오케이앤피 부산(해운대해변로 292, 그랜드조선부산 4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사진가 최광호 개인전 ‘닭장 속 거울, 말하다’ [부산갤러리]
부산갤러리의 2025년 기획/작가 톺아보기-최광호(1956년생)편 전시. 첫 번째 전시는 지난 3월 ‘닭장 속 거울을 키우다’였고, 이어 6월엔 두 번째 전시 ‘닭장 속 거울, 알을 깨다’를 개최했으며 이번이 세 번째이다. 최광호는 신구대 사진인쇄과를 거쳐 일본 오사카예술대 대학원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을, 미국 뉴욕대 대학원에서 순수예술을 전공했다. ▶10월 11일(토)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갤러리(낙동대로82-7).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월요일 휴관).
◆제23회 한글서예한마당 및 한중일 서예술교류전, 제2회 한국서체대전 전국회원대회 입상 작품 전시 [부산시청 2층 전시실]
579돌 한글날을 기념하는 사단법인 한국서체연구회(이사장 문학박사 허경무) 전시. 제23회 한글서예한마당 및 한중일 서예술교류전, 제2회 한국서체대전 전국회원대회 입상 작품 전시, 개막식, 시상식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전시 작품은 회원 한글서예작품전(반절지 80점), 한중일 교류전 각국 대표 30인의 작품(반절지 90점), 한국서체대전 입상 작품(전지 160점) 외에도 한글서체 자료전, 한국서체연구회에서 발간한 출판물과 국한문 서체교본 시리즈, 허경무 이사장의 한글서체이론서 등이며, 기록 영상물, 한글서체분류표, 국한문 서체 비교도도 게시한다. ▶10월 11일(토)까지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2층 전시실(1,2,3 전관).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추석 연휴 쉼.
◆다시 돌아온 편지-홍성담 독일 유배 작품 35년 귀환 기념 전시 [가톨릭센터 대청갤러리]
1980년 5.18민주화운동 이후 수배와 1989년 투옥을 거치는 동안 구명 운동과 후원의 목적으로 독일로 반출돼 전시 등에 쓰였던 홍성담 작가의 판화 작품(액자 상태의 35점과 개별 작품 6점) 41점이 국내로 돌아와 부산에서 처음 공개되고 있다. ▶10월 12일(일)까지 부산 중구 가톨릭센터 대청갤러리.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 추석(10월 6일) 휴관.
◆광복 80주년 기념 일제 강제 동원 사진전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여는 ‘광복 80주년 기념 강제동원 사진전’. 이번 사진전은 지난 8월 4~5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개최한 ‘광복 80년: 강제 동원 희생자의 광복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국회 사진전이 많은 관심과 호응 속에 마무리됨에 따라, 더 많은 국민에게 일제 강제 동원의 실상과 피해자의 아픔을 알리고, 피해자 특별법을 촉구하기 위해 연장 전시로 기획되었다. 이번 연장 전시에서도 강제 동원 △유형별 자료(군인, 군무원, 노무자, 위안부) △피해별 사진(우키시마호, 조세이 탄광, 사도 광산, 사할린, 원폭 피해, 유해봉환, 피해자 구제 활동 등)을 제공한다. ▶10월 12일(일)까지 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홍곡로 320번길 100) 6층 기획전시실.
◆소중한 사람에게, 전이수 특별전 [동구 문화플랫폼]
부산 동구청과 ㈜옳소가 공동 주최하는 전이수 특별전. 8살에 첫 그림책을 출간한 영재에서 10년 차 아티스트로 성장한 전이수 작가의 원화 80여 점과 그림에 대한 생각을 담은 글이 함께 전시된다. 전이수 작가는 2017년 SBS ‘영재발굴단’ 출연 이후 꾸준한 창작 활동과 함께 예술을 통한 사회 공헌에도 힘써 왔다. 이번 전시는 특히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협력해 작가의 사회참여 활동까지 함께 조명한다. ▶10월 12일(일)까지 부산 동구 문화플랫폼.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매주 월요일 휴관, 추석 연휴 정상 운영). 입장료 성인 1만 3000원, 청소년 1만 원, 어린이 8000원.
◆The Room Remains: 내 방 여행하는 법 [붐빌(Space Bv)]
2019년 4월부터 부산 금정구 체육공원로 595에서 운영해 온 ‘붐빌’이 기획 전시 공간 ‘Space Bv’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여는 상설전. 이번 전시는 설치미술가 이정윤이 20대 시절부터 수집해 온 소장품을 공개한다. Space Bv는 1층 전시장과 2층 작업실·작가 레지던시·교육 공간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본격적인 기획전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10월 12일(일)까지 부산 금정구 붐빌(Space Bv, 체육공원로 595, 1층).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무).
◆플루 하나 꽃(Fleur Hana Kott) [신세계갤러리]
신세계갤러리와 워킹 위드 프렌드가 함께 기획한 특별전. 꽃을 주제로, 세 나라 세 명의 아티스트, 프랑스의 티보 에렘, 일본의 오가와 켄타로, 한국의 굿모닝타운(GoodMorningTown)이 함께한다. 정교한 펜 드로잉으로 건축과 식물의 구조를 탐구해 온 티보 에렘은 꽃 세밀화 100점, 강렬한 색감과 자유로운 붓 터치로 인간과 자연을 유쾌하게 표현한 오가와 켄타로는 꽃 유화 100점, 일상의 순간을 캐릭터와 서사로 풀어내는 따뜻한 시선의 스토리텔러 굿모닝타운은 100시간을 들여 완성한 꽃 신작 5점을 선보인다. ▶10월 13일(월)까지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신세계갤러리.
◆섬의 기억 [성원아트갤러리]
곽지은 작가의 개인전 ‘섬의 기억’. 곽지은은 거제도 출신 작가로, 고향 섬의 사계절 풍경과 자연의 정서를 오랫동안 화폭에 담아 왔다. 작가는 “자연은 아름답지만, 개발과 파괴로 점차 그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나는 사라져 가는 섬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기억 속에서 다시 불러내고자 한다. 비움과 단순화를 통해 거제의 본질적인 자연을 만난다”고 말한다. ▶10월 18일(토)까지 부산 연제구 성원아트갤러리(아시아드대로 250, 1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안규철 개인전 ‘열두 개의 질문’ [국제갤러리 부산점]
안규철 작가가 4년 만에 여는 부산 전시회. 매일 아침 글쓰기로 하루를 시작하는 작가는 미술과 글쓰기를 병행하는 작가로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왔다. 2024년에도 안규철은 두 차례의 개인전과 두 차례의 미술관 기획전을 통해 50여 점이 넘는 신작을 발표하며 한 해를 바쁘게 보냈다. 이번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여는 개인전은 앞선 두 전시에서 선보인 주요 작품을 중심으로 작가의 최근 작업 세계를 집약해 소개한다. ▶10월 19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F1963 내 국제갤러리 부산점.
◆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섬_권은비: 노동의 지형학-12개의 장면들 [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섬 전시실]
부산현대미술관의 소장품 상설전인 ‘노동의 지형학-12개의 장면들’은 주변에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시화되거나 발언권을 갖지 못했던 ‘노동’에 대해 이야기한다. 총 12개의 아크릴 조각은 ‘장면 1. 무산자의 밤’, ‘장면 2. 하류로 향하는’, ‘장면 3. 농부와 주인’, ‘장면 4. 아파트 발코니’, ‘장면 5. 날짜와 날짜 사이의 빈칸’ 등의 제목을 갖는다. 움직이는 아크릴 조각과 음성 해설, 설명글을 하나로 연결하는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10월 19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섬 전시실.
◆‘프리다 칼로’ 레플리카展 [부산문화회관 전시실]
20세기를 대표하는 여성화가 프리다 칼로(1907~1954)의 예술과 삶을 조명하는 ‘프리다 칼로 레플리카展’. 레플리카(replica)는 원작을 특수 복제한 작품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프리다 칼로의 주요 작품을 예술세계 시기별로 구분해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눠 소개한다. 대표작인 ‘가시목걸이를 한 자화상’을 비롯해 ‘두 명의 프리다’와 마지막 작품인 ‘삶이여 만세’까지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그의 삶을 기록한 사진과 일기도 함께 전시된다. ▶10월 19일(일)까지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문화회관 전시실.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관람료 성인 6000원, 어린이·청소년(중, 고등학생) 4000원. 36개월 미만 무료.
◆이창수 ‘스친 풍광’ [프랑스문화원 ART SPACE]
고은사진미술관의 강운구 ‘우연 또는 필연’(9월 11일~2026년 1월 9일)과 함께 선보이는 이창수 전시. 강운구와 이창수는 인연이 깊다. 그들은 스승과 제자이자, 카메라를 든 작가이기도 하다. 전시는 ART SPACE 2개 층으로 구성된다. 1층에는 지리산의 풍경과 섬진강의 거세고도 유려한 물결을 담은 작업이 위치한다. 2층에서는 물과 빛의 찰나를 세밀하게 촬영한 사진과 영상작을 만나볼 수 있다. 이창수는 1985년도부터 2000년까지 <뿌리깊은 나무>, <국민일보>, <월간중앙>에서 사진기자로 일하다 2000년 마흔쯤 지리산으로 향했고, 거기서 농사를 지으며 자연과 벗 삼아 살고 있다. ▶10월 22일(수)까지 부산 해운대구 프랑스문화원 ART SPACE. 개관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추석 연휴 휴관.
◆‘연결의 망’ 권영술 X 조현서 2인전 [레오앤갤러리]
부부 작가 권영술, 조현서 작가 2인전. 두 사람은 동아대에서 예술대학 학사, 석사, 예술학 박사를 수료하였고, 부산에 거주하며 국내, 해외 두루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조형 언어를 구사하는 두 작가가 ‘기억과 정체성, 파편화와 복원, 관계와 거리’라는 키워드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교차적으로 탐구하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권영술은 기억의 조각을 조립하고 꿰맞추며, 반복과 축적의 시각 언어를 통해 시간과 존재의 흔적을 사유하게 만든다. 조현서는 실과 천, 그리고 재봉틀이라는 기계적 도구를 통해 인간의 정체성과 감정, 사회적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10월 23일(목)까지 부산 강서구 레오앤갤러리(체육공원로 6번길 50, 5층).
◆영혼의 맹인 “젠장!!! 투명한 어둠!”(SOUL BLINDNESS “Damn!!! Transparent darkness!) [리앤배]
독일 슈투트가르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듀오 아뜰리에잭(atelierJAK)의 부산 전시. 아뜰리에잭은 한국인 정장영 작가와 독일인 안드레아스 가이셀하르트(Andreas Geisselhardt) 작가가 2008년 결성한 콜렉티브 프로젝트 그룹이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분명히 보고 있음에도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감각의 혼란, 즉 ‘영혼의 눈멂’(Soul Blindness)이라는 주제를 탐구한다. ‘보는 것’과 ‘믿는 것’ 사이의 간극을 탐색하는 아뜰리에잭의 작업은 시각인식 불능증(Visual Agnosia)을 앓는 가상의 인물 ‘잭’이 겪는 혼란스러운 일상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우리가 ‘실재’라고 믿어온 것에 대해 다시 질문하게 만든다. ▶10월 25일(토)까지 부산 수영구 리앤배(좌수영로 127).
◆힐마 아프 클린트: 적절한 소환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5(2층)]
스웨덴의 추상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1862~1944)의 예술 세계를 국내 처음으로 조명하는 전시. 이번 전시는 힐마 아프 클린트의 대표작인 ‘10점의 대형 그림’을 포함한 139점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엔 다큐멘터리 ‘힐마 아프 클린트-미래를 위한 그림’(감독 할리나 디르스츠카, 94분, 2019년)을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부산시민의 날’(10월 5일)에는 부산 시민에 한해 무료로 개방한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미술관 1층 티켓 발매처에서 주민등록증 등 부산 거주를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제시하면 된다. ▶10월 26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5(낙동남로 1191). 운영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관람료 성인 1만 원, 어린이 및 청소년 6000원.
◆책과 그림이 앉은 자리 [부산현대미술관 을숙마당]
부산현대미술관이 ‘힐마 아프 클린트: 적절한 소환’과 연계해 마련한 특별 프로그램. 주한스웨덴대사관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청소년 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의 역사와 가치를 소개한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ALMA)은 <삐삐 롱스타킹>으로 어린이 문학의 새 지평을 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2002)의 정신을 기리며 2002년 제정된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청소년 문학상이다. 이번 ‘ALMA’ 전시는 ‘ALMA’ 수상자인 백희나, 에바 린드스트룀, 키티 크라우더를 소개하는 나무 모듈과 함께 약 300권의 수상 작가 도서와 스웨덴과 관련한 그림책을 비치해 자유로운 열람이 가능하다. ▶10월 26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1층 로비(을숙마당). 무료.
◆이광호 개인전 ‘시선의 흔적 Traces of Gaze’ [조현화랑_달맞이]
이화여대에 재직 중인 이광호 작가의 30년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적 화두인 ‘시선’의 문제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전시. 작가는 2006년 창동스튜디오 레지던시에서 발표한 ‘Inter-View’ 프로젝트 이후 처음으로 초상화 작업에 복귀했다. 낮은 해상도와 미세한 흐림, 깊은 심도를 특징으로 하는 핀홀 렌즈를 거쳐서 나온 사진을 기반으로 작업한 초상화는 세밀한 붓 터치와 묘사력이 감탄스럽다. 20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초상화 8점과 함께 76점의 ‘Blow-up’(2023~ ) 연작이 전시된다. 특히 조현화랑 2층 한쪽 벽면 18m를 76개의 구획으로 나눠 배치한 ‘Blow-up’ 연작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76개로 구획된 풍경화는 세밀한 구상을 확대해 그렸다는데 때론 추상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10월 26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조현화랑_달맞이(달맞이길 65번길 117). 관람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너무 크게 상상해도 괜찮아 [금샘미술관]
설치·미디어 혼합매체 등 다양한 매체로 구축한 현대미술 체험전. 전시에 참여한 세 팀(5명)의 작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상상의 공간을 구현한다. 노동식 작가는 솜이라는 가볍고 부드러운 재료를 통해 촉각적 기억과 따뜻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아리송 미디어디자인 팩토리(이혜로·정승민·한지윤)는 일상의 놀이와 설치 예술을 결합하여 관람객을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인다. 조세민 작가는 인터랙티브 아트를 통해 디지털 생명체와 소통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작품 관람, 전시 투어, 특별 예술 강좌는 모두 무료. 거인 피자 체험(주말)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접수 후 참여할 수 있다. ▶10월 26일(일)까지 부산 금정구 금정문화회관 내 금샘미술관 전관.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추석·공휴일(10월 3~9일).
◆비움, 그리고 숭고한 미를 찾아서 [갤러리 재희]
홍익대 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이미애 작가 개인전. 이번 전시는 삶의 과정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내려놓으며 얻은 울림과 내적 변화를 담은 작품으로 구성한다. 초기 작업에서 장미와 가시를 통해 아름다움과 고통의 양면을 표현했던 작가는, 최근에는 가시라는 단일한 형상에 집중하여 단순하고 간결한 조형 언어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가시를 고통이 아닌 초월적 사랑과 구원의 상징으로 재해석한다. ▶10월 31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재희(좌동순환로 8번길 49). 운영 시간 수~월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화요일 휴관).
◆동시대의 서사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
박병래와 박유아, 두 작가의 2인전이다. 두 작가는 각기 다른 접근을 통해 도시와 지역, 이주와 정착, 기억과 정체성의 문제를 탐색하며, 그 안에 깃든 서사적 단층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이번 전시는 시대적 변화가 만들어낸 풍경과 사람들의 삶에 주목한다. 박유아(1961년생)는 이화여대에서 동양화를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를 받았으며, 이후 도미하여 하버드대학과 컬럼비아대학에서 수학했다. 전남 여수에서 출생한 박병래(1974년생)는 홍익대 회화과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후 독일카셀예술대에서 조형예술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10월 31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마린시티2로 33 제니스 스퀘어 A타워 608호). 관람 시간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ONE STEP AWAY 이경준 사진전 부산 [KT&G 상상마당 부산]
2023년 가을, 25만 관람객의 사랑을 받은 ‘이경준 사진전’이 새로운 풍경과 함께 부산을 찾아왔다. 서울에선 뉴욕 시리즈를 중심으로 선보였다면, 이번엔 작가 활동 초기에 담아낸 부산의 풍경과 2024년 파리에서 완성한 신작까지 18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0월 31일(금)까지 부산 부산진구 KT&G 상상마당 부산 5층 갤러리(서면로 39).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관람료 일반 1만 8000원.
◆에바 알머슨 ‘Inner Landscapes: 마음속 깊은 곳의 풍경’ [소울아트스페이스]
소울아트스페이스가 2013년 에바 알머슨의 전시를 유치한 이후 10년여 만에 다시 부산에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개인전.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태어난 에바 알머슨(1969년생)은 사랑, 가족, 여성성, 그리고 일상의 아름다움과 같은 보편적인 주제를 탐구하며 세대와 문화를 넘어 많은 이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이다. 알머슨의 작품은 화려한 기법이나 거대한 서사보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작은 순간들 속에서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한다. ▶11월 18일(화)까지 부산 해운대구 소울아트스페이스(해운대해변로 30 엑소디움 상가). 무료.
◆눈을 감고 보는 것들 [창작공간 온그루 그루브존]
장애 예술인 창작공간 온그루에서 입주 예술가 8인이 여는 릴레이 기획전 ‘눈을 감고 보는 것들’. 전시는 12월 5일까지 총 8회차 릴레이식으로 진행된다. 첫 스타트를 끊은 조태성 작가와 그 뒤를 이은 심승보, 황성제, 박재영, 윤진석 작가 전시는 끝났고, 다른 3명의 전시 일정은 다음과 같다. △윤효준(9/15~10/12) △임이정(10/13~11/9) △박준수(11/10~12/7). 일부 전시 작품은 구매도 가능하다. ▶12월 5일(금)까지 부산 수영구 창작공간 온그루(망미동) 그루브존.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우연 또는 필연-강운구 [고은사진미술관]
사진가 강운구의 초기작이자 첫 개인전인 ‘우연 또는 필연’을 31년 만에 다시금 선보인다. 한국 다큐멘터리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업은 1994년 사진집과 전시로 처음 공개된 이후, 새로운 감회로 우리 곁을 찾아온다. 전시에는 1990년대 초 인화된 11x14인치 젤라틴 실버 프린트를 중심으로, 20x24인치 크기로 확대된 17점의 디지털 프린트를 더한 총 130여 점이 소개된다. 전시와 함께 사진집이 출간됐다. 그는 여든 중반의 나이에도 변함없는 애정과 태도로 사진을 대하고 있다. ▶2026년 1월 9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해운대로452번길 16). 개관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무료 관람. 정기 휴관은 매주 월요일, 추석 연휴, 1월 1일.
◆미피 70주년 생일 기념전: 미피와 마법 우체통 in 부산 [포디움다이브M]
올해로 탄생 70주년을 맞은 토끼 캐릭터 미피의 70주년 생일 기념 전시. 미피를 탄생시킨 딕 브루너 작가는 네덜란드의 국민 작가이자 더치(Dutch) 디자인을 대표하는 예술가이다. 이번 기념전은 단순한 축하를 넘어 미피의 70년 역사와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전시 전반에 드러나는 작가의 인간적이고 따뜻한 메시지는 왜 ‘작고 단순한’ 미피가 탄생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2026년 1월 11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포디움다이브M(광남로 96, 지하 2층).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휴관일 없음). 관람 요금 성인 1만 8000원, 청소년·어린이 1만 5000원, 특별 요금(만 65세 이상 경로, 장애인과 동반 1인, 국가유공자 본인) 1만 원.
◆부산현대미술관 ‘시네미디어: 영화 이후’ [부산현대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의 격년제 영화 전시 ‘시네미디어’의 두 번째 전시. ‘영화 이후’는 타시타 딘, 장-뤽 고다르 등 국내외 영화감독과 작가 67명(팀)의 영화와 다큐멘터리, 16㎜ 필름 설치, 실험 영화, 디지털 애니메이션, 무빙 이미지 등 총 111점(전시 12점, 상영 99점)으로 구성한다. 이번 전시는 ‘영화 매체의 새로운 정의와 가치, 확장 가능성’을 주제로 한 첫 전시의 문제의식에 이어, 디지털 혁명 이후 변화한 영상 기술 환경 속에서 영화 예술의 고유한 특성과 현대미술 안에서 재구성되는 영화적 세계를 함께 탐구한다. 영화의전당과 함께하는 특별 상영 프로그램은 10월 10일부터 19일까지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와 중극장에서 진행된다. 특히, 아벨 강스(Abel Gance)의 ‘나폴레옹’(1927)은 영국영화연구소(BFI)와 포토플레이 프로덕션이 공동 복원한 5시간 30분 길이의 DCP 버전으로 국내 최초 상영된다. ▶2026년 2월 18일(수)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2, 3 전시실(지하 1층).
◆랄프 깁슨 ‘블랙 3부작 THE BLACK TRILOGY’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초현실주의 사진의 거장, 랄프 깁슨의 ‘블랙 3부작 The Black Trilogy’을 재조명한다. 사진가 고유의 시선과 세계관이 집약된 1970년대 초기 대표작 젤라틴 실버 프린트 120여 점을 2025년 새로운 구성으로 선보인다. ‘몽유병자’(The Somnambulist, 1970), ‘데자뷰’(Deja-Vu, 1972〉, ‘바다에서의 날들Days at Sea’(1974)로 구성된 ‘블랙 3부작’은 랄프 깁슨을 세계적 반열로 올려놓은 시리즈이자 1970년대 초 사진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2026년 8월 30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경남 산청]
◆김종학: 대자연의 에너지, 치유와 공생 [경남 산청문화예술회관 내 작은미술관]
경남 산청군이 개최하는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종학(1937년생) 초대전. 이번 전시는 최근 잇따른 자연 재난으로 큰 피해를 입은 산청 군민을 비롯해, 대한민국 공동체 모두가 함께 겪은 상처를, 예술을 통해 치유하고 회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전시엔 ‘펜데모니엄’(Pandemonium), ‘덩굴’ 시리즈를 비롯한 숲의 야생력을 분출하는 5m의 대작이 함께 출품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김종학 작가가 직접 제작한 공예품도 출품되는데 특히 민속화풍의 익살스러운 웃음의 ‘해태’가 전시된다. ▶10월 11일(토)까지 경남 산청군 산청문화예술회관 내 작은미술관(금서면 친환경로 2631번길 12).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일·월요일 휴관, 추석 연휴 10월 7~9일 개관). 무료 관람.
[경남 창원]
◆권영석: 생(生)이라는 우주 [경남도립미술관 1층 전관]
경남 의령 출신의 중견작가 권영석(1965년생)의 예술 세계를 소개하는 전시. 권영석은 오랜 시간 ‘생(生)’이라는 일관된 주제 의식을 바탕으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교직을 떠나 고향 의령에 정착한 이후 세상과 거리를 두고 몰두해 온 회화 작품 30여 점으로 구성된다. ▶10월 19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1층 전관. 이용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첫 번째 평일) 휴관.
◆N ARTIST 2025 : 새로운 담지자 [경남도립미술관 2층 전관]
경남 지역의 신진 예술가를 발굴·지원하는 신진 작가 지원전. 5회째를 맞이하는 올해는 작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선정 절차의 공정성을 위해 공모제로 전환했다. 최종 선정된 5인은 김현태(1985년생), 박기덕(1990년생), 박준우(1991년생), 방상환(1991년생), 장두루(1999년생) 등이다. ▶10월 19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2층 전관.
◆테라폴리스를 찾아서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
경남도립미술관의 2025년 2차 전시로, 전 지구적 기후 재난과 생태 위기 속에서 예술과 미술관의 역할에 대해 사회적, 윤리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7팀의 예술가는 각기 다른 시선으로 생태와 사회,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재해석하며 새로운 감각과 사유의 장을 연다. 참여 작가는 이끼바위쿠르르, 박형렬, 다이애나밴드, 배윤환, 위켄드랩, 플라스틱노리터, 황선정 등이다. ▶2026년 2월 22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
[경남 김해]
◆2025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특별 기획전 ‘유리: 빛과 불의 연금술’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첫 유리 전시. 이번 전시에는 미국의 매트 에스쿠체, 일본의 노다 유미코, 호주의 벤 에돌스&캐시 엘리엇 등 세계 유리 거장들이 참여하며, 국내에서는 김정석, 김준용, 박성원 등 현대 유리 예술을 선도하는 작가들이 함께한다. 전시 참여 작가는 국내 12명, 일본 7명, 미국과 호주 1명씩 총 21명이며, 소개되는 작품은 200여 점이다. ▶10월 26일(일)까지 경남 김해시 진례면 분청로 25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전관.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5000원.
[경북 경주]
◆백남준 Humanity In the Circuits&아모아코 보아포 I Have Been There Before [경주 우양미술관]
우양미술관이 2025 APEC 정상회담의 경주 개최를 기념해 선보이는 2개의 기획전. 제1전시실은 ‘백남준 Humanity In the Circuits’, 제2전시실은 ‘아모아코 보아포 I Have Been There Before’가 마련된다. 백남준 전시는 1980~1990년대 백남준의 예술의 전환기에 초점이 맞춰진다. 가나 출신으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는 아모아코 보아포(1984년생)는 아시아 최초의 미술관 전시를 갖는다. 동시대 미술에서 가장 주목받는 흑인 예술가 중 한 명인 보아포는 손가락으로 물감을 바르는 핑거 페인팅 기법을 통해 인체를 조각적으로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11월 30일(일)까지 경북 경주시 우양미술관(보문로 484-7).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유료 입장.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