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방해 등 혐의로 추가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법정에 출석했다. 지난 7월10일 이 혐의로 재구속된 뒤 85일 만의 출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재판장 백대현)은 이날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 사건의 1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지난 3월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잠시 석방됐던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지난 7월10일 내란 특검팀에 의해 구속돼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10시16분께 법정에 나타났다. 윤 전 대통령은 정장을 입었고, 넥타이는 매지 않았다. 이전보다 짧은 머리로, 염색을 하지 않아 흰머리가 많았으며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재판장은 피고인석에 나온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주소와 생년월일 등을 묻는 인정신문을 먼저 했다. 이후 재판장이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지 않느냐고 묻자 윤 전 대통령은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이날 재판 장면은 처음부터 끝까지 녹화 중계돼 공개될 예정이다. 재판이 시작되기 전까지 언론사의 영상 및 사진 촬영도 재판부는 허가했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