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 대통령 ‘냉부해’ 출연에 공방 계속…고발전으로 번져

입력 : 2025-10-07 14:33:14 수정 : 2025-10-07 15: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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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7일 장동혁 대표 명예훼손 고발
“‘48시간 행적 거짓말’은 허위사실 유포”
국힘 “냉장고보다 국민을 부탁해가 먼저”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이 7일 서울경찰청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이 7일 서울경찰청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추석 연휴 중에도 이재명 대통령의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관련,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7일 “‘냉장고를 부탁해’보다 ‘국민을 부탁해’가 먼저”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48시간 실종설’을 제기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이날 명예훼손죄로 고발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가 전산망이 마비된 시기, 대통령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재명 피자’를 먹으며 웃고 있었다”며 “행정망이 멈추고 민원과 복지 시스템이 동시에 중단되자, 국민은 불편을 넘어 불안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자리는 예능 카메라 앞이 아니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 국민의 불안을 달래는 현장이었어야 했다”며 “불과 2년 전만 해도 전산망 장애가 발생하자 ‘대통령이 사과하고 장관은 경질하라’고 외쳤던 사람이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다. 그랬던 그가 정작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 와중에는 예능에 출연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기 앞에서도 카메라만 바라보는 ‘정치 쇼 본능’, 이것이야말로 내로남불이며 위선의 정점”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K푸드 해외 홍보는 구실일 뿐 이재명 국내 홍보용”이라며 “K푸드 담당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도 먹통이다. 서버 복구가 먼저”라며 비판했다.

민주당은 “과도한 정치 공세”라며 법적 대응으로 맞섰다. 대통령실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이 대통령의 대응을 상세히 설명했는데도 ‘48시간 행적은 결국 거짓말’이라고 한 것이 허위사실 유포라는 설명이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찾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김 대변인은 “장 대표는 5일 ‘이재명 대통령 48시간 거짓말’이라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부승찬 대변인도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과 장동혁 대표는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고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며 국민의힘이 주장한 잃어버린 48시간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의 ‘48시간 행적’, 결국 거짓말이었다. 거짓을 거짓으로 덮다가 결국 어제는 ‘지난달 28일, 예능 녹화’ 사실을 시인했다”며 “심각한 국가적 재난이 발생한 상황에서 무슨 생각으로 예능 촬영을 했는지, 극단적 선택을 한 담당 공무원의 발인을 피해 고작 하루 늦게 방송을 강행하겠다는 발상이 어디에서 온 것인가”라고 작성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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