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정산을 관리할 금정산국립공원사무소의 임시 청사가 부산 동래구 금강빌딩으로 최종 확정됐다. 국립공원공단은 내년 3월 사무소 정식 출범에 맞춰 사무공간 조성과 인력 배치 등 개소 준비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공원공단은 내년 3월 정식 출범하는 금정산국립공원사무소의 임시 청사를 부산 동래구 금강빌딩으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빌딩은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사무소는 지상 1~3층을 사용한다. 주차는 10여 대가 가능하다. 금정산국립공원준비단은 지난 26일 금강빌딩 임대차 계약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부터 리모델링에 공사에 들어간다.
국립공원사무소는 금정산 곳곳의 시설을 관리하고 탐방객 안전을 챙기는 역할을 한다. 불법행위 점검과 순찰, 탐방 프로그램 운영 등 국립공원 관리 전반을 책임지는 ‘현장 컨트롤타워’ 역할이다.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정식 지정되는 내년 3월부터 정규직 관리 인력 50명 안팎이 배치돼 본격적인 사무소 조직이 가동된다. 임시 청사와 관리 분소 등을 포함하면 계약직을 합쳐 총 100명 안팎이 근무하는 규모의 조직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부터 부산에서 업무를 시작한 금정산국립공원준비단(5명)은 내년 1월 임시 청사로 옮기며 약 10명 규모로 업무를 이어간다. 사무소가 출범하면 준비단은 해당 조직에 편입된다.
준비단은 금강빌딩이 동래구와 금정구 경계 지역에 위치해 접근성이 우수하고, 금강공원 케이블카 입구까지 약 180m 떨어진 입지여서 케이블카를 이용해 효율적인 순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곳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시 청사 유치를 두고 지자체 간 경쟁도 치열했다. 동래구청은 약 5곳, 금정구청은 10여 곳의 후보지를 공단 측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은 정식 사무소 청사가 완공되기까지 최소 3년에서 길게는 5년까지 이곳에서 머무를 예정이다. 사무소 정식 청사 부지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선정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내년 3월 금정산국립공원사무소가 정식 개소하면 시설 담당 부서에서 본격적인 부지 선정 작업에 나설 것”이라며 “이후 본사 부지선정위원회 심의와 예산 확보 절차를 거친 뒤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