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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 작동 중 내부를 들여다본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짧은 순간이지만 '혹시 몸에 해롭진 않을까' 괜히 서둘러 자리를 피한 적도 있을 겁니다. 일상과 관련된 전자파에 대한 궁금증을 부산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전자공학전공 김상길 교수에게 물어봤습니다.
-전자레인지 내부를 들여다보는 행동, 전자파 노출에 위험한가.
"전자레인지는 전자기 차폐 구조로 설계돼 있어 외부로 누설되는 전자기파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상용 전자기기는 전파법에 따라 누설 전자기파가 엄격히 제한되고 있기 때문에, 내부를 들여다보는 행동 자체가 큰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는다. 다만 제조사별 설계 차이, 차폐 구조의 파손이나 노후 등 관리 상태에 따라 누설 수준이 달라질 수 있어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
-선인장, 숯, 전자파 차단 스티커 등이 실제로 전자파 차단에 효과가 있나.
"심리적인 안정감은 얻을 수 있지만, 이런 것들이 실제로 전자기파를 차단한다는 명확한 이론적 근거는 없다. 전자기파 흡수체로 설계된 차단 스티커의 경우 일부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시중 판매 제품은 전자기파 파장에 비해 두께가 매우 얇고 면적도 작아 효과는 제한적이다."
-전자파를 차단하려면 물리적 조건 등 필요한 조건이 있나.
"전자기파를 차단하려면 구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전자기파 방사체를 전자기파 저감 물질로 감싸거나, 금속으로 차폐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전자기파를 흡수하려면 물질의 손실 특성에 따라 파장 길이에 비례하는 일정한 두께가 확보돼야 한다. 대표적인 예가 전자레인지로, 금속 재질과 금속망 구조를 이용해 내부 전자기파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차단하고 있다."
-휴대폰은 대기 상태에서 전자파를 얼마나 방출하나.
"대기 중인 휴대폰은 신호를 송신하기보다는 수신하는 경우가 많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하다. 이때 방출되는 전력은 수 mW 수준이며, 통화 등 송신 시에는 최대 1W 안팎의 전자기파 전력을 송출한다. 이러한 출력은 모두 전파법의 규제를 받고 있어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에 안전한 범위에 해당한다."
-휴대폰과의 거리를 두면 전자기파 노출은 얼마나 줄어들까.
"스피커폰이나 이어폰을 사용하면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기 때문에 귀에 직접 대고 통화하는 것보다 전자기파 노출량이 크게 줄어든다. 전자기파의 세기는 송출 전력에 비례하고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므로, 거리만 조금 떨어져도 노출 강도는 급격히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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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